[직격인터뷰] '당잠사' 강기영 "살인마 연기 걱정...'소름' 반응 감사"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0.13 14: 47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치킨집 살인마 강기영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겨 화제를 모은 가운데, 그가 ‘당신이 잠든 사이에’ 출연 소감을 전했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는 착한 줄 알았던 치킨집 사장 강대희(강기영 분)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홍주(수지 분), 정재찬(이종석 분), 한우탁(정해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대희는 착한 인상의 치킨집 사장으로 등장했지만, 알고 보니 고양이 100여 마리를 청산가리로 죽이고, 보험금을 챙기기 위해 남동생을 죽이는 사이코패스로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죽은 남동생을 껴안고 오열하다가 미소 짓는 얼굴과 남홍주와 여동생을 위협하는 모습은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강대희를 연기한 강기영은 ‘역도요정 김복주’의 김대호, ‘싸우자 귀신아’의 최천상, ‘오 나의 귀신님’의 허민수처럼 허당기와 장난기를 가진 캐릭터를 주로 표현했다. 그가 보여준 강대희 캐릭터는 강기영 자신에게도 일종의 도전이었던 셈. 이에 강기영에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출연 소감과 준비 과정을 물었다. 아래는 일문일답. 
Q. ‘당신은 잠든 사이에’(이하 ‘당잠사’)에 출연한 소감은 어떤가요?
A. 우선, 대희는 제 기존의 연기톤과는 사뭇, 아니, 180도 다른 톤을 가진 인물이었는데 믿고 기회를 주신 오충환 감독님과 박혜련 작가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당잠사’를 열렬히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Q.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살인마로 등장했습니다. 그동안 보였던 캐릭터와는 사뭇 다른 연기였는데 어땠나요. 
A. ‘당잠사’는 사전 제작 드라마였기 때문에 특히 더 기다림이 길었던 작품인데요. 방송이 시작하고 저 역시 시청자의 입장으로 드라마를 보니, 제가 이 작품에 출연하는 것이 걱정 반, 기대 반이었습니다. 늘 유쾌하고 에너지 치는 모습이 시청자분들께 익숙할 텐데 다른 톤의 연기로 혹여 실망을 안겨드리지는 않을지, 하지만 내심 시청자분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사이코패스는 일반적으로 경험할 수 없는 인간 유형이고, 경험해서도 안 되는 캐릭터라서 접근하는 방법이 좀 어려웠어요. 그래서 범죄자들을 다룬 영화나 책도 읽어보며 차근차근 접근했습니다.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죄책감을 갖지 않는다”는 것을 중점적으로 표현해 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무시무시한 사건이지만 오히려 일상에서 쉽게 일어나는 일처럼 표현하려 했는데 시청자분들께 잘 보였는지 모르겠습니다. 
Q. 많은 시청자들이 소름 끼쳤다는 반응을 많이 보였습니다. 혹시 반응은 보셨는지, 가장 인상적인 댓글이 있다면 어떤 게 있는지요?
A. 여러 후기나 실시간 댓글에서 대희 욕을 많이 해주시는 걸 보고, “아, 그래도 이질감 없이 연기했구나”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했습니다. 저 역시 가장 인상 깊었던 댓글은 “개소름”이었습니다. 드라마와 대희라는 인물에 몰입해주셨다는 의미가 짧고 굵은 한 마디로 더욱 와 닿았습니다.
Q. ‘당잠사’에서 짧지만 강렬한 변신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 앞으로도 변신을 볼 수 있는지요? 올해 다작했는데 남은 2017년 행보와 기대 포인트를 공개한다면?
A. 올해 남은 하반기 역시 좋은 드라마와 영화에 참여하며 ‘열일’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하반기의 작품들 역시 기존에 보여드린 것과는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습니다. 늘 쉽지 않고 도전하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합니다. 역할의 크기나 성격에 연연하지 않고, 맡은 역할로 기억될 수 있는 연기를 하며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배우 되겠습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당신이 잠든 사이에’ 방송 캡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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