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1기 코칭스태프, 강상수 유임-신임 타격 가닥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0.13 15: 36

류중일(54) LG 신임 감독이 공식 취임식과 함께 임기를 시작했다. 가장 급한 코칭스태프 구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몇몇 부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류중일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지고 3년 임기를 시작했다. LG는 앞선 3일 삼성 감독 재직 시절 정규시즌 5회, 한국시리즈 4회 우승에 빛나는 류 감독과 3년 총액 21억 원(계약금 6억 원·연봉 5억 원)의 국내 감독 최고 대우로 계약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류 감독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 사령탑을 맡아 혁혁한 성과를 냈다. 그러나 혼자 팀을 이끌어갈 수는 없다. LG에서도 그런 성과에 이르기 위해서는 코칭스태프의 조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류 감독도 이에 대해 인정하며 고민을 드러냈다. 일단 양상문 단장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되도록 빨리 인선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은 드러냈다.

서용빈 타격코치 등 기존 코치들 몇몇이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류중일 사단’이 어느 정도 전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부임 첫 해라는 점, LG가 키우는 코치들도 있는 만큼 색깔이 완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신임 타격 코치 선임은 확실시된다. 
류 감독의 오른팔이자 선수단의 어머니가 되어야 하는 수석코치로는 유지현 코치를 낙점했다. LG의 차세대 사령탑 후보 중 하나로 뽑히는 유 코치는 류중일 감독과의 인연도 꽤 깊다. 한양대 후배로,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수비코치로 활약했다. 당시 사령탑이 류 감독이었다.
현역 시절부터 지금까지 LG와 별다른 인연이 없었던 류 감독은 아무래도 LG가 낯설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LG맨’인 유 코치가 수석코치로는 적임자일 수 있다. 류 감독도 유 코치의 능력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한편 강상수 투수코치는 유임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당초 강 코치도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류 감독이 직접 신임하는 쪽으로 정리된다. 류 감독은 이에 대해 "평균자책점 1위를 만든 코치를 교체하기에는 다소 위험성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서용빈 코치의 사퇴로 공석이 된 타격코치는 새로 뽑는다. LG는 올 시즌 타격이 불발탄 신세를 면하지 못하며 평균자책점 1위임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류 감독도 '타격'을 하나의 보완 과제로 뽑았다. 다만 삼성 시절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춘 김성래 코치의 등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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