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nd BIFF] 뉴커런츠 심사위원 5人이 말한 #한국영화 #부산영화제(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10.13 10: 02

뉴커런츠 심사위원 5명이 한국 영화와 배우, 나아가 아시아 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13일 오전 부산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홀에서는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심사위원장 미국의 올리버 스톤 감독을 비롯해 이란의 바흐만 고바디 감독, 프랑스의 아녜스 고다르 촬영 감독, 필리핀의 라브 디아즈 감독, 장선우 감독이 참석했다.
뉴커런츠는 지난 1996년 개최된 1회부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선보이며 매년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뛰어 넘는 과감한 도전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을 선정해 아시아 영화의 세계화에 선구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올해 뉴커런츠 심사위원장으로는 ‘플래툰’(1986)으로 아카데미상, 골든글로브시상식 감독상,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은곰상)을 수상하고, ‘7월 4일생’(1989)으로 아카데미상, 골든글로브시상식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는 미국의 거장 올리버 스톤이 선정됐다.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감독으로 손꼽히고 있는 올리버 스톤이 선정할 뉴커런츠 수상작에 그 어느 해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어제도 말씀드렸듯이 정말 흥미로운 때에 온 것 같다. 현재 한국 한반도는 흥미롭기도 하고 무서운 때이기도 하다. 외교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긴장했다. 그런데 영화는 많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한다. 한국 아시아 영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 많은 관객들과 감독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좋아하는 배우로 현빈과 이병헌을 꼽은 그는 특히 이병헌에 대해 “ 전 세계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젊을 때는 인상적이지 않았다 그런데 성장해 나가면서 굉장히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한국 배우들의 성장이 놀랍다”고 설명했다.
심사 기준에 대한 질문에는 “저희 심사기준은 매우 다양해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두 다 다른 시각들을 가지고 있다. 결국은 다수결로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고 바흐만 고바디 감독은 “영화는 세상을 보는 창문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시각을 가진 감독을 찾는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란을 대표하는 세계적 거장 감독 바흐만 고바디, 30년간 활발히 활동해 온 프랑스 최고의 촬영감독 아녜스 고다르, 전방위적 예술가이자 '뉴 필리핀 시네마의 정신적 지주'로 불리는 라브 디아즈 감독, '우묵배미의 사랑'(1990), '꽃잎'(1996), '거짓말'(1999)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2002) 등으로 한국영화 뉴웨이브의 대표 주자로 이목을 끌어온 장선우 감독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아시아의 새로운 얼굴을 찾을 예정이다.
영화를 멀리한 지 10년이 됐다가 강수연 위원장의 초대로 오게 됐다는 장선우 감독은 “심사위원들 면면을 보니 넓은 폭을 가지신 분들이 계서서 저는 가만히 있어도 되겠구나 싶었다. 이 분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이 재미있다. 이분들이 심사하는 것을 다큐멘터리로 찍어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을 반갑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심사위원들은 故김지석 프로그래머에 대한 추모도 잊지 않았다. 특히 바흐만 고바디 감독은 “훌륭한 비전과 아시아 영화 선정에 대해 훌륭한 안목을 갖고 있었고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대해준 분이었다. 모든 이들을 형제 자매처럼 대해주셨고 겸손하셨고 모든 영화인들에게 매우 특별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제의 심장과 같은 분”이라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아녜스 고다르 촬영 감독은 “이곳에 오는 길에 표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있는 관객들을 보고 감격했다. 표를 사기 위해 밤을 새는 관객들도 있다고 들었다. 이것만 보더라도 부산국제영화제가 얼마나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 같다. 한국 영화들은 매우 창의적이고 스토리가 탄탄하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영화야 말로 표현의 자유가 살아있다고 생각하고 저를 압도했다. 앞으로 뉴커런츠 작품들을 보게 될 텐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mk3244@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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