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감독 출사표, “열심히 준비했다, 성과 내겠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0.12 14: 31

 2017-2018 시즌을 앞둔 남자부 7개 팀 감독들의 각오는 역시 비슷했다.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치열한 승부를 예상했다.
남자부 7개 팀 감독 및 대표선수, 그리고 외국인 선수들은 12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 시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제각각 사정은 달랐지만,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에 대한 의지는 모두 강렬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빨리 새 시즌이 온 것 같다. 가뜩이나 외국인 선수가 늦게 합류를 해서 조급해지지 않나 생각도 든다"라면서도 "지난 시즌 보여드렸듯이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긍정적인 마운드를 가지면 작년 못지 않은 성적을 이뤄낼 것이다. 반드시 2연패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타이틀 수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시즌 아쉽게 챔피언결정전 무대에서 좌절한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 끝나고 오늘까지 굉장히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작년 챔프전 끝나고 마지막의 20분을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오랜 기간 팀의 코치로 몸을 담다 올해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초보감독으로서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 선수들이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뒤에서 서포터만 잘해주면 올 시즌 잘할 수 있고,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선수단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친정팀으로 돌아와 화려한 프로 데뷔전을 노리는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처음 부임하고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 삼성화재가 처음으로 봄배구를 못했다고 하더라. 명가재건 해야 하지 않느냐 말씀 많이 해신다. 그래서 부담감도 있지만 좀 더 편한 것 같다. 훈련도 열심히 시킨 것 같고, 선수들도 잘 따라왔다. 시즌 준비를 잘 하고 있다. 삼성화재다운 배구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매 시즌 다크호스로 뽑히는 우리카드의 김상우 감독은 "지난 시즌에 돌풍의 팀이었고, 가능성이 있다는 여러 가지 평가를 들었다. 올 시즌은 돌풍이 아니라, 창단 첫 봄배구, 더 나아가서는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보겠다"고 큰 꿈을 숨기지 않았다.
‘의정부 시대’를 맞이하는 KB손해보험의 신임 권순찬 감독은 "아무래도 이번에 변화가 제일 많았던 것 같다. 연고지도 이전하고, 선수도 트레이드를 3명이나 했다.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을까 내심 했는데 전혀 그런 게 없었다. 새롭게 바뀐 모습을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와신상담을 노리는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1등했다가 꼴찌했다가 별 일이 다 있었다. 팬 여러분들께 죄송하다. 절치부심했고, 열심히 노력도 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우리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배구를 해보겠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청담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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