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llywood] 美 흔든 웨인스타인 성추문..끊임없는 증언·저격vs옹호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10.12 08: 40

 할리우드의 영화제작프로듀서 겸 감독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행 스캔들이 미국에 충격을 주고 있다. 유명 배우들의 피해증언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저격 발언도 추가되고 있다. 미국의 전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까지 성명을 냈다. 할리우드를 넘어 미국 전반을 뒤흔들고 있는 것.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이하 동일 기준) 웨인스타인의 30여 년 동안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보도했다.
이어 지난 10일 발행된 매거진 더 뉴요커에서는 웨인스타인의 성추행을 폭로하는 증언이 담겼다. 여기서 Ronan Farrow는 웨인스타인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13인의 여성과 10개월에 거쳐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명 여배우인 기네스 팰트로와 안젤리나 졸리도 이날 뉴욕타임스를 통해 추가 증언에 나섰다.

현재까지 밝혀진 증언에 따르면, 애슐리 쥬드(1990년대), 미라 소르비노(1995), 기네스 팰트로(1996), 주디스 고드레쉬(1996), 로즈 맥고완(1997), 아시아 아르젠토(1997-1999), 안젤리나 졸리(1998), 헤더 그레이엄(2000년대 초반), 로몰라 가레이(2000), 엠마 드 칸니스(2010), 제시카 바스(2011) 등이 웨인스타인로부터 피해를 입었다. 심지어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배우 레아 세이두도 피해를 입은 사실이 밝혀지는 등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배우 지망생, 모델, 웨인스타인 컴퍼니의 직원 등도 피해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그중 1984년 당시 20살이었던 로버츠(Tomi-Ann Roberts)에 따르면, 웨인스타인은 대본을 주고 영화에 대해 상의할 것이 있다며 불러들이는 등 자신의 지위와 힘을 이용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조지 클루니, 베네딕트 컴버배치, 메릴 스트립과 주디 덴치, 제시카 차스테인, 데인 드한, 마크 러팔로 등은 웨인스타인의 성추문을 듣고 지탄하고 나섰다.
벤 애플렉 역시 웨인스타인에 대해 “자신의 위치와 권력을 이용해 많은 여성들에게 성적으로 추행하고 조롱하는 행위에 분노한다”고 밝혔으나, 로즈 맥고완으로부터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힐러리 버튼은 벤 애플렉 역시 성추행 가해자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반면 맷 데이먼과 러셀 크로우는 웨인스타인의 성추행 사실을 알면서도 침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데드라인을 통해 “절대로 결코 그와 같은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으나 여전히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린제이 로한은 “웨인스타인이랑 여러 차례 영화 작업을 했지만 그는 나한테 피해를 준 적 없고 그 어떤 것도 한 적 없다. 모두 그만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하비 웨인스타인은 이 일로 웨인스타인 컴퍼니에서 해고됐으며, 부인 조지나 채프먼은 이혼을 선언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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