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합니다" 알레나의 모범 답안, 흐뭇했던 서남원 감독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0.12 06: 35

알레나(26·KGC인삼공사)의 깜짝 '모범답안'에 KGC인삼공사의 서남원 감독이 '아빠 미소'를 지었다.
알레나는 지난해 V-리그 여자부의 '최고 외인'이었다. 지난 시즌 득점 1위(854점), 후위 공격 성공률 1위(42.28%), 공격성공률 2위(44.19%)를 기록하며 약체로 꼽혔던 KGC인삼공사의 '봄 배구' 돌풍을 일으켰다. 이런 활약에 알레나와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도 함께 하게 됐다.
실력에서는 두말할 것도 없이 '효자 외인' 역할을 한 알레나가 이번에는 한 마디의 말로 서남원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지난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는 도드람 2017~2017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V-리그 여자부 6개 구단 감독을 비롯해 대표 선수 및 외국인 선수가 참가했다.
각 사령탑 및 선수들이 '우승 열망'을 한껏 이야기했던 가운데, 외국인 선수들도 시즌 각오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시종일관 밝은 미소로 질문에 답을 하던 알레나는 '감독님이 특별히 주문한 것이 무엇이 있나'라는 질문이 나오자 훈훈한 대답으로 서남원 감독의 '기'를 확 살려줬다.
알레나는 이 자리에서 "우선 서남원 감독님을 굉장히 존경하고 좋아한다. 한국에 돌아온 가장 큰 이유"라며 서남원 감독에 대한 진심 가득한 신뢰를 보냈다. 이어서 "감독님께서 요청한 부분은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고 팀을 단결시켜주는 선수가 돼 달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알레나의 진심 가득한 이야기에 서남원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알레나는 새 시즌 목표에 대해 "개인적인 목표는 매번 아쉽게 놓쳤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고 싶다. 팀원으로서는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지난해 미디어데이에서 목표를 물었을 때 플레이오프라고 대답을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웃었다. 그렇지만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었던 만큼, 이번에는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남원 감독도 '우승'을 시즌 목표로 내걸었다.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가 여전히 건재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고, 'FA 최대어' 박정아를 영입하며 탄탄한 전력을 구축한 한국도로공사가 우승 '2강'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KGC인삼공사는 상대적으로 큰 견제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서남원 감독은 "목표는 우승"이라고 강조하며 "객관적인 평가에서 KGC인삼공사가 아래 있지만, 약간 부족한 듯한 팀이 이기는 것이 제 맛이다. 모든 것을 부족하다는 평가를 뒤집고 우승하겠다"고 출사표를 내던졌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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