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호 승선' 류지혁, "꿈에 다가간 것 같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0.11 13: 08

"내심 기대는 했는데…."
류지혁(23·두산)은 지난 10일 발표한 아시아 챔피언십대회 최종 엔트리에 선발됐다. 올해 11월에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 챔피언십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3개국이 일본 도쿄돔에서 4일 간 맞붙는다.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 차 이하 선수라는 출전 제한이 있는 가운데 선동열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는 투수 12명, 내야수 6명, 외야수 5명, 포수 2명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이런 가운데 류지혁은 대표팀에서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시즌 주전 유격수 김재호의 부상으로 주전으로도 활약한 그는 내야 모든 포지션 수비가 가능하다. 그만큼 한정된 자원 속에서 류지혁의 '멀티 수비' 능력은 큰 장점이 될 전망이다.

류지혁으로서는 지난 2011년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와 2012년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이어 세 번째 국가대표 발탁이다 그러나 2012년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부상으로 고영민과 중간에 교체되면서 첫 성인 대표팀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류지혁은 대표팀으로 뽑힌 소감에 대해서 "기분 좋다. 사실 내심 기대를 하기도 했고, 올해가 끝나면 못가는 만큼 꼭 한 번 가고 싶었다"며 "항상 국가대표 유격수가 꿈이라고 이야기했는데, 한 발 다가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강한 열망 만큼이나 승리 의지도 남달랐다. 류지혁은 "다 우리 또래의 선수인 만큼 패기있고 더 활기차게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정규시즌은 열심히 해서 이겨야 하는 경기라면, 포스트시즌과 국가대표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대표에 선발됐지만 두산이 오는 16일부터 플레이오프를 앞둔 만큼, 류지혁은 국가대표의 기쁨보다는 팀의 우승을 먼저 바라봤다. 특히 김재호가 어깨 부상을 완벽하게 털어내지 못하면서, 류지혁의 임무가 더욱 막중해졌다. 류지혁은 "국가대표에 뽑혔지만, 포스트시즌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꼭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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