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김태우 기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KIA가 네 명의 대표 선수를 배출했다. 오는 11월 아시아 프로챔피언십에 출전할 4명의 KIA 소속 선수들은 최선을 다짐했다.
KIA에서는 4명의 선수가 일본으로 건너간다. 우완 김윤동, 언더핸드 임기영, 포수 한승택, 그리고 내·외야수 최원준이 그들이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젊은 선수들의 더딘 성장세로 팀 장기적 전력 구상의 애를 먹었던 KIA의 사정을 생각하면 충분히 의미가 있는 일이다.
정규시즌 1위 자격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KIA다. 선수들은 1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팀 자체 훈련 도중 이 소식을 전해 들었다. 모두 대표팀 선발에 대해 감격을 드러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태극마크를 달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선발과 중간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어 쓰임새가 많은 임기영은 “기분 좋다. 기대했다기보다 가고 싶었다”고 말하면서 “사실 사이드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기대를 안 했었다. 국가대표는 처음인데 정규시즌 우승 등 올해 처음 해보는 게 많다”고 웃었다.
이어 배움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임기영은 “이강철 대표팀 코치님이 워낙 언더쪽으론 유명한 선수여서 동영상으로도 많이 봤다. 한 번쯤 배워보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에 합류하면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는데, 재밌게 많이 배우면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KIA 불펜에서 고군분투한 김윤동은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기분이 좋다. 개인적으로는 21세 대표팀 이후에 두 번째다. 큰 욕심은 없고 그냥 경기에 한 번 나가보고 싶다”면서 “도쿄돔과 같은 큰 무대에 서 볼 수 있을 것만으로도 영광일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전 포수 가능성이 있는 한승택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라고 의아해 하면서도 “청소년 대표로 친선경기를 해 본 적이 있다. 이번엔 또 다른 경험이 될 것 같다. 대표팀 안방을 책임지게 되다니 영광이다.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4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군 미필로, 내년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기대되는 야수 최원준은 “전혀 기대를 안 했는데 뽑히게 돼 영광이다. 좋은 선배들의 플레이를 보며 많이 배우게 될 것 같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이라면서 “경기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떤 역할이든 꼭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