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투구’ 쾌조의 김광현, 재활 브레이크 없다

‘80% 투구’ 쾌조의 김광현, 재활 브레이크 없다
[OSEN=김태우 기자] 너무 순조로워서 오히려 걱정이다. 그래도 자꾸 브레이크가 걸리는 것보다는 낫다. SK 에이스...


[OSEN=김태우 기자] 너무 순조로워서 오히려 걱정이다. 그래도 자꾸 브레이크가 걸리는 것보다는 낫다. SK 에이스 김광현(29)이 내년 복귀를 향한 순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벌써 80%의 힘으로 투구를 할 정도까지 컨디션이 올라왔다.

지난겨울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재활 중인 김광현은 시즌을 마친 동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지금도 묵묵히 공을 던지고 있다. 강화SK퓨처스파크에 거의 매일 출퇴근하며 코칭스태프의 집중관리를 받는다. 지금까지의 상태를 놓고 보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수준이다. 특별히 이전 단계로 돌아간 적이 없다.

구단의 한 트레이너는 “토미존 서저리가 대중화된 수술 기법이고, 재활에 대한 매뉴얼도 충분하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순탄한 것은 아니다. 통증이 생겨 이전 단계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 세간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쉽지 않다”면서도 “김광현의 재활은 매우 순조로운 편이다. 기본적으로 선수가 자기 몸 관리를 너무 잘한다. 다만 선수가 의욕을 보이는 것을 코칭스태프가 만류하고 있다. 좋더라도 계획한 이상으로 넘어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몇 차례 일본행을 통해 “수술 및 재활이 아주 잘 됐다”는 만족스러운 소견을 받은 김광현은 50~70%의 힘을 던지는 과정을 최근 완료됐다. 이제 80%의 힘으로 공을 던지고 있다. 35개까지 공을 던졌고, 앞으로 차근차근 투구수를 50개까지 끌어올린다. 인대에 가해지는 충격이 강해지기 때문에 없던 통증이 생길 여지는 있다. 때문에 코칭스태프도 투구와 휴식을 적절하게 병행한다는 생각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원래 목표였던 “마무리캠프에서의 투구”는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이 투구는 ‘마운드 위에서의 90% 힘으로 던지는 투구’를 의미한다. 지금은 캐치볼 과정에서 코칭스태프 관리 하에 변화구를 조금씩 던지는 수준이지만 이 단계에 가면 마운드 위에서도 변화구를 던진다. 여기서도 문제가 없다면 내년 개막 대기 가능성은 청신호가 뜬다.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많은 투구수를 가져가며 오프시즌을 보내고, 2월 전지훈련에서는 동료들과 똑같은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다.

이승호 루키팀 재활코치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10월 말에 90%의 힘으로 30구를 소화하는 일정이 가능하다. 마무리캠프 기간 중에는 100%까지 이를 수 있을 전망이다. 100%로 60구를 던지는 것이 마무리캠프 최종 과제”라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 선수가 워낙 관리를 잘하고 있고, 팔꿈치가 아닌 다른 부분도 착실하게 재활을 하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광현의 가세는 2018년 SK의 가장 큰 전력 보강이다. 팔에 문제만 없다면 두 자릿수 승수가 보장된 확실한 에이스다. SK는 막 부상에서 빠져 나온 김광현의 투구이닝을 100이닝 선에서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상태가 좋아도 예전처럼 150이닝 이상을 던지기는 어렵다. 때문에 서서히 예열을 거치다 5월 정도 1군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조금 늦게 합류해 적절한 휴식으로 이닝을 조절하며 시즌을 보내면 포스트시즌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2018년 5위 이상의 도약을 노리는 SK로서는 시작부터 기분 좋은 소식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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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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