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KIA와 롯데 성적과 흥행 이끈다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7.09.27 11: 01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9월 26일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를 각각 꺾고  2017년 KBO 정규 시즌 우승과 3위 자리에 희망을 이어갔습니다.
롯데는 사직 홈 구장에서 한화와 경기에서 5-0에서 5-7로 역전당한 다음 6회말 4번타자 이대호의 스리런 홈런으로 재역전을 한 다음 곧바로 번즈도 3점포를 쏘아올려 11-8로 승리했습니다.
6년만에 친정집으로 돌아온 이대호는 올 시즌 첫 경기인 3월 31일 마산구장 NC전에서 9회말 솔로 홈런을 날린데 이어 4월 4일 사직구장 첫 경기 넥센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사직구장 첫 경기에는 2만4954명이 입장했습니다.
올 4월에는 좋은 성적으로 출발한 롯데였지만 5월 중순 이후는 하락해 ‘롯데 봄데’라는 비아냥을 또다시 들었습니다.
하지만 롯데는 7월 이후 믿을 수 없는 연승 행진으로 흥행몰이에 앞장섰습니다. 7위로 쳐져 있었지만 6경기 차를 뒤집고 5강에 진입한 것은 물론 3위 NC까지 제쳤습니다.
반 경기 차이로 앞서 아슬아슬하던 롯데는 26일 한화전에서 중간에 뒤집혔지만 이대호가 시즌 34호 재역전포를 날려 NC와 격차를 1경기로 늘렸습니다.
26일 경기 전까지 롯데는 홈구장에 99만6267명이 입장했는데 이날 15,625명이 입장해 101만2천명이 됐습니다.
롯데는 잔여 경기가 29일 SK전(인천), 10월 3일 LG전(사직) 등 두 경기가 남았습니다.
한편 NC는 27일 삼성전(대구), 29일 넥센전(마산), 30일 넥센전(마산), 10월 3일 한화전(대전) 등 4경기가 남았습니다.
롯데는 남은 두 경기 중 전승하면 무조건 3위가 확정되고 1승1패를 할 경우 NC가 3승1패를 하더라도 올해 맞대결 성적에서 롯데가 9승7패로 앞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해 4위 구단과 와일드카드 구단 간의 승자와 3전2선승제를 치릅니다.
롯데는 한국시리즈 마지막 우승 해인 1992년도 리그 3위를 차지한 다음 해태, 빙그레를 누르고 두번째 한국시리즈 타이틀을 따냈습니다.
한편 KIA는 이날 광주 홈에서 LG를 6-0으로 누르고 공동선두이던 두산을 제치고 반 경기 차이로 다시 선두가 됐습니다.
KIA는 이날 김주찬과 안치홍이 3회와 4회에 각각 투런포를 날렸고 에이스 양현종이 7이닝 무실점, 마무리 김윤동이 2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6-0으로 LG에 영봉승을 거두었습니다.
9월들어 KIA는 타선이 침체해 두산이 턱밑까지 추격해왔으나 이날은 10안타 6타점으로 적시타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4번타자 최형우는 이날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쳐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부상에서 회복하기 시작한 이명기가 23일만에 나와 다행입니다.
이명기는 6-0으로 앞선 7회말 2사후 대타로 나섰는데 그라운드는 우렁찬 함성이 쏟아져나왔습니다.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은 이명기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렸습니다.
이명기의 복귀는 타선이 다시 살아날 것이고 마운드의 불안도 상당히 씻어줄 것입니다. 또 백업 중견수 김호령도 이날 선발로 나와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한 몫을 해 타선과 수비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KIA와 롯데의 올해 부활은 프로야구 흥행에 대단한 영향을 줍니다.
올 시즌 총 700경기를 소화한 26일 현재 입장객은 8,090,474명(경기당 평균 11,558명)으로 지난 해에 이어 8백만 관중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해는 8,339,577명(경기당 평균 11,583명)으로 올해도 830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올해는 LG, 두산, KIA에 이어 롯데가 100만명 이상을 기록해 4개 구단이 100만명 돌파했는데 이렇게 한 시즌에 4개 구단이 100만 돌파를 기록한 것은 2012년(두산, LG, SK, 롯데) 이래 두번째입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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