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 수뇌부, "배지환 최고 유망주, 터너급 재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25 06: 02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배지환(18)에게 거는 기대는 워싱턴 내셔널스 주전 유격수 트레이 터너(24) 수준이다. 
애틀랜타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경북고 3학년에 재학 중인 내야수 배지환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배지환은 이날 가족들과 함께 홈구장인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선트러스트파크를 찾아 기념 촬영도 했다. 지역 매체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에서도 이날 배지환 계약 관련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배지환은 "애틀랜타는 오랫동안 나를 지켜보며 기회를 줬고, 그래서 여기에 있다. 오래도록 관심을 보여준 만큼 나도 애틀랜타를 신뢰한다"고 입단 소감을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는 LA 다저스 주전 유격수 코리 시거를 꼽았다. 

존 코포렐라 애틀랜타 단장은 "배지환은 오랫동안 관심을 보인 선수였다. 18세로 어리고, 좋은 선수다. 주력이 좋은 유격수로 왼손 타자이기도 하다. 우리에겐 큰 계약이다"며 환영했다. 
계약을 주도한 채드 맥도널드 국제스카우트 담당 특별보좌는 배지환이 트레이 터너급 재목이라고 평가했다. 2014년 애틀랜타에 오기 전 20년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몸담은 맥도널드는 2013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3순위로 터너를 지명했다. 
2014년 12월 워싱턴으로 트레이드된 터너는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2위에 오르며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91경기에서 타율 2할8푼1리 108안타 10홈런 43타점 71득점 OPS .783을 기록 중이다. 올해 손목 골절상으로 두 달 가까이 빠졌지만 42개의 도루로 내셔널리그 이 부문 3위. 폭발적인 스피드가 장점인 우타 유격수 터너는 88경기 7실책에 불과한 수비력도 빼어나다. 
맥도널드는 "지난 몇 년간 배지환을 관찰하며 관계를 발전시켰다. 올해 최고의 유망주"라며 "배지환은 최고 수준의 주자로 운동능력이 뛰어나고, 유격수로 평균 이상 수비수가 될 수 있다. 타격 기술도 좋고, 파워도 키울 수 있다. 모든 부분이 기대대로 된다면 우린 좌타자 버전의 터너를 갖게 된다. 파워까진 아니어도 스피드, 수비, 타격으로 확실히 임팩트를 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배지환은 당장 26일부터 시작될 가을 교육리그에 참가할 계획이다. 코포렐라 단장은 "배지환이 브레이브스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내년 어느 레벨에서 뛰어야 할지 알아야 한다"며 "20년 가까이 아시아 선수들과 계약을 하지 않았는데 배지환을 영입하게 돼 기쁘다"고 배지환 계약에 여러모로 의미를 뒀다. /waw@osen.co.kr
[사진] 배지환(위)-트레이 터너. /WBSC 제공.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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