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는 없다’ 이호준의 한 방으로 전한 울림

‘포기는 없다’ 이호준의 한 방으로 전한 울림
[OSEN=조형래 기자] 암울할 것만 같았던 4연패의 늪에 빠지려는 찰나, 구세주가 나타났다. NC 다이노스는 기적적으로...


[OSEN=조형래 기자] 암울할 것만 같았던 4연패의 늪에 빠지려는 찰나, 구세주가 나타났다. NC 다이노스는 기적적으로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더 이상 바닥을 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진 분위기였지만,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NC의 준플레이오프 직행 의지는 여전히 충만하다. 포기할 수 없는 최후의 목표다. ‘베테랑’ 이호준의 한 방이 선수단에 강한 울림을 준 것과도 다름없다.

이호준은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1-3으로 뒤진 9회말 무사 1,3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LG 정찬헌과 2B2S에서 122km 커브를 걷어 올려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를 끝내는 끝내기 3점포이기도 했다. NC는 4연패 위기에서 기적적으로 부활,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드라마가 따로 없었다. 1-1 동점이던 9회초 이민호가 LG 유강남이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1-3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다. 4연패까지 아웃카운트 3개만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아웃카운트 3개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았다. 백전노장 이호준이 이 무게를 훌훌 던져버리는 끝내기 3점포로 4연패 수렁에서 탈출시켰다. 이호준의 개인 통산 336호 홈런, 그리고 개인 통산 첫 번째 대타 끝내기 홈런이었다.

이호준의 홈런포 한 방은 23일 롯데와 1경기 차 4위로 내려앉았던 순위에 다시 변동을 가하지 못했지만 승차를 0.5경기 차이로 좁혔다. 하지만 순위 변동보다 더 중요한 메시지를 선수단 전체에 전했다. 4위로 내려앉으면서 롯데보다 잔여 경기 무조건 2승을 더 해야 하는 불리한 판세에 놓여 있던 NC였다. 그러나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고 포기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것이 이호준이 전한 울림이었다.

24일 경기 전까지 9월 성적 6승9패 1무의 저조한 성적을 남기고 있었다. 여기에 NC가 제일 믿을 구석이었던 투수진이 완전히 붕괴됐던 상황이었다. 9월 평균자책점은 6.84였다. 지난 12~17일까지는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실점이라는 치욕의 기록까지 떠안았다. 하지만 24일 경기에서는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에릭 해커의 8이닝 1실점 혼신의 역투를 밑거름 삼아 이호준의 홈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분위기 전환에 홈런만한 것은 없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터진 끝내기 홈런이면 두말할 것도 없다. 이전 팀의 부진과 상처들을 씻어낼 수 있는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승리를 거둔 셈이다. 이호준은 여기서 베테랑 답게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 것이다.

NC에 남은 4경기가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다시금 3위로 올라서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NC는 여전히 저력을 가진 팀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그리고 이 저력을 다시 일깨우는 데는 이호준이 일등공신이었다. NC가 맞이할 가을에 다시금 빛이 비추기 시작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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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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