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손지창 "가장 예민할 때 가족사 알아 힘들었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9.24 21: 20

'미운우리새끼'의 특별 MC로 나온 손지창이 가족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스페셜 MC로 나선 배우 손지창이 가족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어머니들은 손지창에 대해 "지창씨 오니까 활기가 돋는다. 시간이 금방 가는 거 같다. 즐거워서 그런 거 같다"고 극찬했고, 손지창은 "방송이라고 생각하면서 좀 가려야 하는데 어머님들 계시니까 저도 모르게 자꾸 다 말하게 된다"고 화답했다.

그는 지난 주 사유리 아버지에 잘하는 아들 이상민을 보고 낯설어하던 이상민의 어머니에게 "제가 엄마랑만 컸다. 그런데 저도 우리 엄마한테 잘 못한다"고 말하며 이상민에게 동감했다. 
손지창은 "제가 사춘기 때, 가장 예민할 때 가족에 대한 일, 나에 대한 일을 알게 됐다. '막장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야 할까 싶었고, 정말 힘들었다"며 "쇠문에 주먹을 꽝 쳤는데 하필 주먹이 옆으로 빗겨 나가서 주먹의 뼈가 나갔다. 지금도 양쪽 주먹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 혼자인 시간이 정말 싫었다. 아이들만큼은 나랑 달랐으면 했다. 우리 아이들은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았으면 했다. 그래서 미국에 갔다. 한국에 있으면 어쩔 수 없이 학원을 다니고 그래야 하지 않냐. 그게 싫었다"고 가슴 아픈 가족사를 언급했다.
손지창은 "얼마 전 미국에 와서 어떤 게 제일 좋았냐고 물었더니 아들이 엄마 아빠 아들이라는 걸 사람들이 모르는 게 제일 좋다고 대답하더라"며 "그런 대답이 나올 줄은 몰랐다. 그냥 우리의 자식이라는 것, 연예인의 자식이라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이었던 거다"고 아이들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미운우리새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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