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두 내준 KIA 가시밭길, 전승만이 살길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9.24 17: 13

이제는 전승만이 살길인가. 
KIA는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14차전에서 팻딘이 눈부신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끝내 터지지 않고 9회 불펜이 와르르 무너지며 0-5로 무릎을 꿇었다. 1승이 절실한 순간에 오히려 치명적인 1패를 안았다.
게다가 두산이 잠실경기에서 kt를 접전끝에 6-4로 눌렀다. 결국 양팀은 82승55패 동률을 이루었다. KIA 1무, 두산 3무는 승률 계산에서 빠진다. KIA는 4월 14일 단독 1위에 올라 선두를 질주했으나 결국 공동 선두를 허락하고 말았다. 이제는 남은 6경기에서 선두 경쟁에서 이겨야하는 벼랑끝 상황까지 내몰렸다. 

이날 KIA의 패인은 두 개였다. 우선 단 1점도 뽑지 못한 무기력한 타선이었다. 1회 무사 1루, 2회 1사만루, 4회 무사 1,2루 6회 무사 1루, 7회 무사 1루에서 후속타자들이 모두 침묵했다. 한화 선발 김재영을 공략하지 못한채 무득점으로 끌려갔다. 결국 잘던지던 팻딘이 6회 무사 만루위기에서 병살타로 한 점을 내주고 결승점을 헌납했다.
게다가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 심동섭, 김세현이 한화의 타선을 견디지 못하고 4실점으로 무너진 것도 결정적이었다. 임창용은 2안타를 맞았고 심동섭은 2타점 2루타를 내주었다. 김세현은 대타 송광민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필승조 투수들이 한 점차 승부를 기대하고 9회초에 나섰지만 뭇매를 맞고 승기를 건네주었다. 
이제 KIA는 남은 6경기에서 전승을 해야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무조건 두산보다 2승을 더해야 우승할 수 있다. KIA는 26일 LG(광주)전, 28~29일 한화전(대전), 10월1일~3일 kt전(수원) 6경기가 남았다. 탄탄한 경기력을 펼치는 한화와 kt를 상대로 모두 이겨야하는 부담이 커졌다.
그러나 두산은 파죽지세로 6연승을 달리고 기어코 공동 선두에 올랐다. 더욱이 징검다리로 4경기를 남아 KIA보다 훨씬 유리한 일정이다. 선수들이 공동 선두까지 내주는 위기에서 엄청난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KIA 선수들이 벼랑끝에서 반전의 승부를 펼칠 것인지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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