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분석] 해커-허프, 위기에서 강해진 에이스의 완벽투

[오!쎈 분석] 해커-허프, 위기에서 강해진...
[OSEN=조형래 기자] 팀이 위기 상황에서 몰린 가운데, 양 팀의 에이스, NC 에릭 해커와 LG 데이비드 허프는 더...


[OSEN=조형래 기자] 팀이 위기 상황에서 몰린 가운데, 양 팀의 에이스, NC 에릭 해커와 LG 데이비드 허프는 더 강해졌다. 강인해진 에이스들의 역투가 마산구장을 더욱 빛나게 했다.

NC는 지난 23일 LG전에서 패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롯데와 1경기 차 4위가 됐다. 157일 만이다.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멀어질 위기에 몰렸다. LG는 5위를 위해서 한 경기 한 경기가 절실하다. 일단 무조건 승리를 한 뒤 5강 경쟁 상대인 SK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NC와 LG 모두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 그렇기에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에이스의 힘을 빌려야 했다. 그리고 이들은 충분히 자신들이 갖고 있는 모든 힘을 다해 팀을 최대한 지탱했다. 서로 다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지만 이들은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눈부신 역투였다.

NC 해커는 왼쪽 발목 통증을 안고 투구를 펼쳤다. 결국 탈이 나면서 지난 9월 5일 삼성전 이후 19일 만에 마운드에 복귀했다. 발목 통증에서 회복이 되면서 해커는 지난날의 부진들을 말끔히 씻어냈다. 빠른공은 과거 위력적이었던 면모를 되찾았다. 140km 중반의 빠른공이 되살아났다. 여기에 투심과 커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들의 제구 역시 날카로웠다. 건강한 해커는 타자들이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위력을 가졌다. 다만, 2회초 선두타자 김재율에 솔로포를 얻어맞은 것이 이날 복귀전의 유일한 흠이었다. 투구 수 관리 역시 효과적으로 해내며 8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8이닝 101구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 역투.

허프 역시 LG의 희망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해커에 비해서 구종은 단조로웠다. 빠른공과 커터, 그리고 체인지업의 조합. 그러나 이 단순한 조합도 완벽한 제구가 결합되면 타자들을 상대하는 데는 문제없었다. 우타자 몸 쪽을 파고드는 꽉찬 빠른공, 그리고 우타자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체인지업, 좌타자 바깥쪽 코스로 유인하는 커터와 빠른공은 단순하면서도 위력적이었다. 4회까지 볼넷 2개만 내준 채 노히터 행진을 벌였다. 리드를 안고 있었지만 결국 6회말 박민우에 적시타를 허용하며 1실점 했다. 그러나 이것이 허프의 처음이자 마지막 위기였고 실점이었다. 이날 허프는 115개의 공을 투구하며 7회까지 버텼다. 7회에도 혼신의 투구로 빠른공 최고 구속을 147km까지 찍는 등 팀의 운명을 책임진 에이스의 숙명을 보여줬다.

에이스 투수들이 결점 없는 투구를 펼치니, 양 팀 타선 역시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양 팀 도합 2점이 선발 마운드에 있는 동안 뽑아낼 수 있는 득점의 최대치였다. 결국 양 팀 선발 투수들이 내려간 뒤 승부는 결판났다. LG가 9회초, NC의 두 번째 투수 이민호를 상대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로 3-1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NC는 9회말 박민우의 안타와 상대 견제 실책, 스크럭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3루에서 대타 이호준이 끝내기 3점포가 터지면서 경기를 끝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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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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