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불운의 날, 부상 강판에 시즌 8패까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24 13: 03

LA 다저스 류현진(30)에겐 불운의 날이었다. 
류현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2⅓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으나 갑작스런 부상으로 조기 강판됐다. 
3회초 선두타자 조 패닉의 투수 정면 강습 타구에 왼 팔뚝을 맞은 류현진은 떨어진 공을 잡고 1루 송구까지 마치며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그러나 즉시 글러브를 벗어던지며 통증을 호소했고, 트레이너 체크를 받은 뒤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시즌 최소 2⅓이닝, 36구 투구. 지난 6월29일 LA 에인절스전에 타구에 맞아 왼 발등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던 류현진에겐 또 불운이었다. 포스트시즌 선발 진입 여부가 판가름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의 부상이라 아쉬움이 더 컸다. 
불행 중 다행으로 X-레이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나와 한숨 돌렸다. 뼈에 이상 없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시즌 아웃 위기는 모면했다. 
그러나 다저스 타선의 침묵 속에 패전을 면치 못했다. 류현진은 1회초 고키스 에르난데스에게 초구에 좌측 2루타를 허용한 뒤 버스터 포지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줬다. 류현진은 3회 1사까지 실점없이 막았지만 1회 실점이 결국 결승점이 됐다. 
4회부터 구원등판한 브랜든 매카시가 5회초 데나드 스팬에게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을 했고, 다저스는 7회까지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에 무득점으로 묶였다. 8회말 오스틴 반스가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침묵을 깼지만 1점차를 뒤집진 못했다. 
전날(23일) 5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다저스는 이날 코디 벨린저, 저스틴 터너, 야스마니 그랜달, 체이스 어틀리, 커티스 그랜더슨 등 주전 선수의 절반 이상이 선발 제외됐다. 범가너는 7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봉쇄했고, 2-1 승리와 함께 시즌 4승(9패)째를 올렸다. 
반면 류현진은 불의의 부상 악재에 1실점 패배 불운까지 떠안았다. 시즌 8패(5승)째를 당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도 3.46에서 3.47로 소폭 상승했다. 다저스가 잔여 7경기를 남긴 가운데 류현진에게 만회의 기회가 올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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