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위기의 '킹스맨2', 이제훈 쪼고 마동석 까고..

[무비톡톡]위기의 '킹스맨2', 이제훈 쪼고...
[OSEN-=손남원 기자] '킹스맨2'가 한국에서 전편의 대박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3가지 암초가 있다. 이대로라면...



[OSEN-=손남원 기자] '킹스맨2'가 한국에서 전편의 대박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3가지 암초가 있다. 이대로라면 박스오피스 장기 집권은 어려울 전망이다.

먼저, 시사회 후 입소문이 예전만 못하다. 파격적인 전개와 신선한 소재, 그리고 콜린 퍼스의 매력으로 돌풍을 일으킨 전편과 비교되기엔 역부족이다. 둘째, 주연배우들의 내한 행사 때 불미스런 소동을 일으킨 것도 감점 요인. 그리고 마지막, '킹스맨2' 개봉 전후로 막을 올리는 한국영화 두 편이 의외의 복병이기 때문이다.

'킹스맨1'은 19금 영화답게 성인 스파이물의 진수를 선보였다. 총질 칼질에 도끼질은 기본, 여기저기서 쓸고 잘린 채 피범벅 시체들이 즐비했다. 그럼에도 여느 호러물처럼 잔인한 느낌을 덜 갖게 만드는 블랙 유머와 감각적인 연출에 관객들은 환호를 보냈다. 특히, 영국신사 콜린 퍼스는 눈짓 하나, 손동작 하나로 러닝타임 내내 객석을 지배하는 카리스마를 과시했다.

그렇다면 2편 골드서클은? 더도 덜도 말고 무난하게 만들었다. 전작에 명성에 기대는 속편 역할에 충실했다. 형만한 아우 없다더니, 딱 그대로다.

아무리 주최측 실수라지만, 기다리는 한국 팬들을 무시하고 예정된 무대 인사를 취소한 건 변명의 여지를 만들지 못했다. 1편 개봉 때 한국을 건너뛰고 세계 프리미어를 돌았던 콜린 퍼스가 왔기에 팬들의 기대가 한층 부풀었던 터다. 콜린 퍼스였기에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조용히 넘어간 셈이다. 그래도 앙금은 남는다.

나문희 이제훈 주연의 '아이 캔 스피크'는 21일 개봉해 흥행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와 젊은 공무원의 버디 무비인데 눈물 쪽 빠지도록 감동적이다. 23일 하루 24만여명 관객을 동원해 전날 대비 100% 증가했다. '킹스맨2'에게 쉽게 선두를 내줄 분위기가 아니다.

'킹스맨2' 개봉(27일)보다 한 주 늦는 마동석 윤계상 주연의 '범죄도시'도 다크호스다. 이 영화, 시사회 후 무섭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배급이나 마케팅 규모에서 '킹스맨2'에 비할바 없이 초라하지만 영화의 재미는 그 이상이다. 요즘 국내 극장가 흥행은 단순히 제작비로 결정되지 않는다. '범죄도시'에 승산이 충분한 배경이다.

'킹스맨: 골든 서클'이 추석 연휴까지 흥행을 관통한다? 쉽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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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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