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루카쿠 - '명장' 무리뉴, 맨유 진격을 이끌다... 6경기 무패 질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9.24 07: 4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조세 무리뉴 감독과 로멜로 루카쿠의 한 방에 힘입어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맨유는 2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튼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사우스햄튼 원정서 루카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6경기 무패(5승 1무)를 질주했고, 승점 16점으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골득실(맨시티 +19, 맨유 +15)에 밀려 2위로 머물렀다.
경기전까지 맨유의 가장 큰 근심거리인 왼쪽 풀백 문제. 달레이 블린트나 마테오 다르미안이 그 자리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루크 쇼 역시 장기 부상으로 당장 주전으로 복귀가 어려운 상황.

무리뉴 감독 역시 경기전 인터뷰서 "쇼가 다시 주전 자리를 차지하려면 노력해야 한다. 몸 상태를 회복하고 더 발전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사우스햄튼전서 쇼의 출전을 어렵다. 첼시 아자르나 아스날 산체스처럼 부상 선수는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날 무리뉴 감독이 왼쪽 풀백으로 꺼내든 카드는 다시 한 번 애슐리 영이었다. 이 선택은 적중했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와중 선제골은 맨유가 가져갔다. 풀백으로 나선 영이 맨유 왼쪽 풀백 자리서 보기 힘들었던 질 좋은 크로스를 루카쿠의 머리로 연결했다.
루카쿠가 묵직한 헤더 슈팅을 날리자 상대 골키퍼가 간신히 쳐냈다. 루카쿠는 튕겨나온 공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맨유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렸다. 탱크같이 강력한 루카쿠의 위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이날 결승골로 루카쿠는 시즌 6호골로 알바로 모라타(첼시), 세르히오 아게로(맨시티)와 득점왕 경쟁을 이어갔다. 
사우스햄튼 역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전에는 사우스햄튼의 공세가 이어졌다. 이전의 맨유였다면 흔들릴 수 있는 순간. 무리뉴 감독의 유연한 대처가 돋보였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17분 안데르 아레라를 투입해 중원을 강화해 상대 공세를 저지했다. 이후 후반 30분 크리스 스몰링을 투입하며 스리백으로 변화했다.
무리뉴 감독은 사우스햄튼의 공세에 맞춰 수비 라인을 내리는 맞춤 대응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종료 직전 주심이 세트 피스 상황서 퇴장을 명령하자, 사우스햄튼 코칭 스탭과 악수를 나누며 한 발 앞서 경기장을 떠났다. 맨유는 무리뉴 감독의 유연한 대처로 인해 맨유는 루카쿠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이번 시즌 맨유의 무패 행진에 가장 큰 원동력은 루카쿠의 득점포와 무리뉴 감독의 유연한 선수 기용과 대처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경기였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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