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QM6 GDe, 계약 1,000대 돌파...지형 변화 오나?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9.21 08: 43

르노삼성자동차의 가솔린 SUV 모델 ‘QM6 GDe’가 13영업일 만에 1,000대가 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소식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 동안 중형 가솔린 SUV 시장은 우리나라에서 불모지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자동차의 ‘QM6 GDe’는 디젤 엔진을 퇴출 시키려는 세계적 추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파고 들었다. 디젤 엔진 특유의 거친 맛은 없지만 조용하고 부드러운 도심형 SUV를 특장점으로 내세워 디젤엔진과 경유가격 정책, 그리고 환경문제를 염려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박동훈)가 20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 출시된 QM6 GDe는 19일까지 영업일 기준 13일 만에 누적 계약 대수 1020대를 달성했다.

숫자 자체가 어머어마하지는 않지만 함께 비교해 볼만한 중요한 수치가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판매된 국내 중형 가솔린 SUV 수는 총 618대에 불과하다. 반년 이상 국내 자동차업계 전체가 판 가솔린 SUV 총량을 불과 13일만에 돌파해 버렸다는 얘기다. 
이 수치를 국내 SUV 이용자 전체 소비패턴으로 확대 해석할 수는 없지만 분명 의미 있는 '변화'임에는 틀림없다.  
‘QM6 GDe’는 상품기획 단계에서부터 철저하게 디젤 SUV에 피로도를 느낀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했다. 가솔린 엔진은 원래 조용하지만, 차 안에 앉자마자 정숙감을 확 느낄 수 있도록 흠차음재를 강화했고 변속기도 CVT를 채택해 가솔린 엔진의 약점인 연비(11.7km/ℓ)에 신경을 썼다. 공간 활용성은 디젤 SUV의 그것과 다를 바가 없다. 
르노삼성자동차도 QM6 GDe의 인기 비결을 "탁월한 경쟁력을 갖춘 경제성과 정숙성 덕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QM6 GDe는 같은 사양의 디젤 모델과 비교해 290만 원 저렴하다. 한 단계 아래인 준중형 SUV와도 직접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다.
2.0ℓ 자연흡기 GDI 가솔린 엔진과 일본 자트코(JATCO)사의 최신 무단변속기(CVT)의 조합은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매끄러운 주행에는 강점이 있다. 전형적인 도심형 SUV라고 볼 수 있다. 
전 트림 기본으로 적용돼 있는 운전자 피로도 경보 시스템(UTA)을 비롯해 8.7인치 대화면 세로형 S-Link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 센터포인트®2가 적용된 BOSE®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시동을 끈 후 운전자가 차량에서 약 2m 가량 멀어지면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 오토클로징 시스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추돌 경보시스템, 차선 이탈 경보시스템, 사각지대 경보시스템 등도 QM6 GDe의 경쟁력을 높이는 사양들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신문철 영업본부장은 “QM6 GDe의 초반 흥행 비결은 경제성과 정숙성이라는 명확한 포지셔닝이 소비자의 실제 라이프스타일에 잘 들어맞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르노삼성자동차는 앞으로도 고객의 관점에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걸으며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QM6 GDe 모델의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SE 트림 2480만원, LE 트림 2640만원, RE 트림 2850만원이다. /100c@osen.co.kr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