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기대 그 모습’ 서진용, KIA 추격 막은 위력투

[오!쎈人] ‘기대 그 모습’ 서진용, KIA...
[OSEN=광주, 김태우 기자] 시즌 전 팀이 기대했던 모습이 서서히 나오고 있다. SK 불펜의 미래인 서진용(25)이...


[OSEN=광주, 김태우 기자] 시즌 전 팀이 기대했던 모습이 서서히 나오고 있다. SK 불펜의 미래인 서진용(25)이 위력적인 투구로 KIA의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뿌렸다.

서진용은 1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팀의 7-4 승리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SK는 3-1로 앞선 7회 4점을 뽑으며 경기 주도권을 장악했다. 그러나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6회까지 1실점으로 역투를 거듭하던 박종훈이 7회 시작부터 안타 2개를 맞더니 이범호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해 단번에 3점차로 쫓긴 것.

SK 코칭스태프는 잘 던지던 박종훈을 내리고 불펜 가동을 준비했다. KIA의 타순이 8·9번 하위타선이기는 했지만 이범호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일거에 바꿨다는 점에서 반드시 흐름을끊고 갈 필요가 있었다. 여기에 SK의 선택은 서진용이었다.

올해를 팀의 개막 마무리로 시작한 서진용은 잦은 블론세이브 이후 자신감이 뚝 떨어지며 결국 2군을 경험하는 등 순탄치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한결 나아진 모습으로 SK 불펜에 힘을 보탰다. 후반기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2.38로 떨어졌고, 11⅓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아내는 등 점차 구위가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큰 점수차로 뒤지거나 앞선 상황에서 나섰던 서진용은 점차 필승조로 들어가고 있었고, 이날은 3점차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최근 제3구종인 슬라이더의 컨트롤이 좋아진데다 컷패스트볼까지 간간히 섞어 던지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서진용은 깔끔한 삼자범퇴로 KIA 분위기를 차단했다.

선두 김민식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것이 결정적이었다. 투수 글러브를 맞고 튄 타구였는데 2루수 김성현의 정면으로 갔다. 첫 타자 승부를 잘한 서진용은 대타 오준혁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낮은 쪽 빠른 공이 기막히게 들어갔다. 이어 올 시즌 수위타자인 김선빈과의 대결에서도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역시 빠른 공 승부가 통했다. 서진용의 최대 장점이자 마무리의 필수 조건인 ‘탈삼진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한숨을 돌린 SK는 8회 백인식, 9회 박정배를 동원해 3점차 리드를 지키고 귀중한 1승을 따냈다. 서진용은 홀드를 수확했다.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지 이제 2년이 넘은 서진용은 팔에 대한 감각을 찾고 있는 단계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내 팔이 아닌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던 서진용이지만 이제는 감각과 자신감을 모두 찾아가고 있다. SK의 당장은 물론, 내년을 생각해도 긍정적인 요소다. /skullboy@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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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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