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7G ERA 1.05' 허프, 혼자서는 PS 진출 난망

[오!쎈 현장분석] '7G ERA 1.05'...
[OSEN=잠실, 최익래 기자] 가히 '언터쳐블'이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후 7경기 평균자책점 1.05. LG...


[OSEN=잠실, 최익래 기자] 가히 '언터쳐블'이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후 7경기 평균자책점 1.05. LG 데이비드 허프가 팀의 가을야구 불씨에 부채질 중이다.

LG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을 7-15로 패했다. 불펜이 8회와 9회 합쳐 대거 14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6위 SK와 격차는 2.5경기까지 벌어졌다.

불펜의 방화로 패했기에 허프의 호투가 더욱 눈물겨웠다. 허프는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역투로 kt 타선을 잠재웠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고도 본인의 힘으로 이를 극복했다. LG가 바라던 '에이스'의 면모 그대로였다.

1회는 다소 고전했다. 허프는 1사 후 하준호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멜 로하스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양석환이 타구를 더듬었다. 주자 모두 세이프. 윤석민의 유격수 땅볼에 유한준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허프는 박경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냈다.

2회 2사 후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 억제. 3회에도 수비가 허프를 돕지 못했다. 허프는 선두 하준호에게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그러나 문선재가 타구 판단을 매끄럽게 하지 못하며 머리 뒤로 넘어가는 2루타로 연결됐다. 허프는 여기서 더욱 강해졌다. 로하스를 삼진, 윤석민과 유한준을 차례로 범타 처리했다. 3회 무사 2루 상황부터 6회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처리.

7회에도 수비가 말썽이었다. 선두 박경수의 2루타로 kt 타선의 침묵이 멈췄다. 후속 이해창의 2루수 땅볼을 강승호가 더듬으며 내야안타. 기록은 안타였지만 강승호의 수비가 다소 아쉬웠다. 여기에 남태혁이 행운의 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허프는 장성우를 3루수 병살타, 정현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올해 허프는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범경기 도중 무릎 부상으로 낙마했다. 5월 초에 복귀한 허프는 초반 고전을 딛고 6월 5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1.89로 활약했다. 하지만 7월 중순 다시 1군에서 말소됐다. 이번에는 햄스트링이 말썽이었다.

허프는 8월 중순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합류했다. 이후 19일 kt전 포함 7경기에서 43이닝을 소화하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05로 호투 중이다. 같은 기간 피안타율은 1할7푼7리에 그친다.

19일 경기 전 양상문 LG 감독은 '허프가 햄스트링 부상 복귀 후 무엇이 달라졌는가'라는 질문에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 그냥 허프의 본 모습이 그대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허프의 부상 복귀 이후 LG는 그가 등판한 경기에서 4승2무2패를 기록 중이다. 승률이 높지는 않지만 만일 허프만큼의 활약이 없었다면 더 낮았을 것이 자명하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명확해진 것이 있다. 허프 혼자만으로는 LG의 가을야구를 이끌 수 없다는 사실이다. /ing@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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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9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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