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출범 70주년 페라리, 963마력 '라페라리 아페르타' 국내 최초 공개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9.18 18: 14

V12 6,262cc 자연흡기 엔진, 최대 출력 963마력, 시속 100km 발진 시간 3초 이내. 이런 스펙의 차를 현실 도로에서 만나는 일은 쉽지 않다. 게다가 그 디자인은 예술의 경지에 올라 있고, 생산 수량조차 한정적이라면? 함부로 가치를 따질 수 없는 페라리 모델이 브랜드 출범 70주년을 기념해 우리나라에도 공개 됐다. 
페라리는 18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페라리 브랜드 출범 70주년을 기념하는 축하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페라리가 진출한 세계 60여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열리고 있는 월드투어다. 이 행사에서는 페라리의 특별 한정모델을 소개하는 코너가 하이라이트로 펼쳐졌다. 70주년 기념 아이콘 ‘라페라리 아페르타 (LaFerrari Aperta)’의 언베일링이 그것이다. 70주년을 위해 제작된 특별 한정 모델, 라페라리 아페르타(LaFerrari Aperta)가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으로 공개 됐다. 
이날 행사에는 페라리 극동 및 중동지역 총괄 CEO 디터 넥텔(Dieter Knechtel)이 직접 참가해 차를 소개했다. 디터 넥텔 CEO는 70년 역사를 소개하는 발표를 통해, “페라리를 소유하는 것은 단지 빠르고 성능이 좋은 차를 갖는 것이 아니라 오직 페라리를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감동까지 소유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70년 동안 아이코닉 브랜드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페라리의 혼”이라고 전했다. 

라페라리 아페르타는 페라리 최상위의 초고성능 슈퍼카 모델인 ‘라페라리(LaFerrari)’의 오픈-탑 버전으로 최대 출력 963마력, 최고 속도 350km/h의 성능을 발휘한다. 페라리의 최신 기술이 담긴 전기 모터와 페라리 전통의 독보적인 V12 엔진이 결합한 라페라리(LaFerrari)의 하이브리드 엔진 기술이 그대로 적용 됐다.
2016년 파리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라페라리 아페르타'는 라페라리의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오픈-탑 드라이빙의 재미했다. 소프트탑이 기본사양이지만 옵션으로 탄소섬유 하드탑을 선택할 수도 있다.
파워트레인은 라페라리 쿠페와 마찬가지인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V12 6,262cc 엔진이 800마력을 뿜어내며(리터당 무게비는 128 마력/1리터, 압축비 13.5:1) 여기에 120 kW 전기모터가 힘을 더해 합산출력은 963마력에 달한다. 이 파워트레인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는 라페라리를 통해 쌓인 데이터를 마라넬로의 엔지니어들이 더욱 가다듬어 완성했다. 액티브 에어로 다이내믹 시스템과 맞물린 다이내믹 콘트롤 시스템도 쿠페에 적용된 기술과 똑같이 적용됐다.
낮은 엔진회전 영역에서는 전기 모터에서 강력한 토크가 나오고 고회전에서는 엔진이 폭발적인 성능을 더하며 모든 회전영역에서 파워가 샘솟는다. V12 엔진의 최대토크인 71.4kg.m는 6,750rpm에서 나오고 하이브리드 합산 최대토크는 91.8kg.m다.
라페라리 아페르타는 오픈-탑 모델 임에도 최고속도가 시속 350km 이상이다. 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은 3초 이내, 시속 200km 가속은 7.1초 만에 주파한다. 비틀림 강성과 빔 강성 그리고 다이내믹 퍼포먼스까지도 라페라리 쿠페와 같다. 공력장치를 수정해서 루프를 개방한 채 창문을 올리고 주행하면 항력계수는 쿠페와 비교했을 때 차이가 없다.
정교한 윈드-스톱 시스템도 더해져 공력성능 향상은 물론, 시끄러운 바람소리까지 잘 걸러냈다. 고속 주행 시에도 탑승자간 편안한 대화가 가능하다.
배터리는 총 120개 셀을 여덟 개의 모듈에 15개씩 나눠 담아 결합한 방식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배터리 40개와 맞먹는 출력을 낼 수 있으며 무게도 60kg에 지나지 않는다. 이 배터리는 두 가지 방법으로 충전된다. 강력한V12 엔진이 트랙에서 특히 코너링 시 강력한 토크를 뽑아내면서 필요 이상의 토크를 발생하면 그 여분의 토크는 바로 배터리를 충전한다. 두 번째는 브레이킹 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이용해 충전하는 회생제동방식이다. 특히 트랙 주행에서처럼 ABS가 작동할 만큼 세게 브레이크를 밟을수록 배터리는 더욱 빨리 충전된다.
하이브리드 파워 유닛은 HY-KERS시스템의 핵심이다. 두 개의 인버터와 DC-DC 컨버터를 통해 V12엔진과 전기모터에서 나오는 출력을 조절하고 전달한다. 가변주파수 조절방식을 통해 토크가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해지도록 한다.
라디에이터의 위치조정으로 프론트 그릴을 넘어서 보닛위로 공기가 잘 빠져나가도록 통로를 새로 만들었다. 이로 말미암아 속도에 따라 다운포스가 자연스럽게 발생하게 됐다. 더욱이 뜨거운 공기를 차체바닥으로 흘려 보내면서 보텍스 제너레이터도 새로 만들어야 했다. 프론트 댐은 더 길어지고 보텍스 제너레이터 주변의 하부는 더 낮아져서 더욱 효율적으로 다운포스를 만들어낸다.
라페라리 아페르타의 디자인은 옆에서 바라봤을 때 날카롭다. 곤두박질 칠듯한 전면부와 아주 낮은 보닛이 근육질의 휠아치를 더욱 강조한다. 그 결과 1960년대 페라리의 프로토타입 스포츠카인 330 P4가 자연스럽게 연상된다. 두 모델은 쿠페와 오픈-탑 버전이 모두 만들어졌다는 점도 닮았다. 아페르타는 앞부분과 휠아치의 비율도 페라리의 전통을 상당부분 계승하고 있다.
페라리의 국내 공식 수입 및 판매사(社) ㈜FMK 김광철 대표이사는 환영 인사를 통해,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신차 개발, 자동차 문화 수준 향상에 앞장서오며 페라리는 70년간 명실공히 슈퍼카 업계를 선도해 왔다”고 평가하며, “향후에도 페라리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이라는 가치를 지킴으로써 페라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감동과 자부심을 선사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행사장에는 페라리 70주년 기념 특별 테일러 메이드(Tailor Made) 프로젝트로 탄생한 차량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70주년 기념 특별 테일러 메이드 프로젝트는 F12 베를리네타, 캘리포니아 T, 488 GTB, 488 스파이더, GTC4루쏘 5개 모델에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70가지 모델로부터 영감을 받은 70가지 스타일을 적용해 총 350대를 특별 한정 생산한 프로젝트이다. 신라호텔 행사에는 이 프로젝트로 생산된 모델 중 SA 아페르타로부터 영감을 받아 탄생한 테일러메이드 F12 베를리네타 차량이 특별 전시 됐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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