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에비앙, 박성현도 김인경도 고개 떨궜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9.18 07: 30

 박성현(24, KEB하나은행), 김인경(29, 한화)의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2관왕 달성 여부로 관심이 높았던 에비앙 챔피언십의 트로피는 스웨덴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에게로 돌아갔다. 1라운드 경기 내용이 폭우로 리셋 되는 곡절을 겪으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회였지만 한국 선수와는 우승 인연이 없었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는 한국시간 17일 늦은 밤에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65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브리트니 알토마레(미국)와 펼친 연장 승부 끝에 개인 통산 2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챙겼다. 노르드크비스트는 2009년 LPGA 챔피언십 이후 8년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 
관심을 모았던 한국 여자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2관왕은 모두 실패로 끝났다. 이 대회에 참가한 유소연 박성현 김인경은 각각 ANA 인스퍼레이션, US여자오픈,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서 우승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경우 한 시즌 메이저 대회 2관왕에 오를 수 있었다. 특히 박성현은 1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출발해 기대감을 높였고, 김인경은 박성현과 더불어 2라운드 공동 4위에 올라 역시 우승 가능권에 있었다. 

그러나 에비앙 챔피언십이 열린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 6482야드)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답게 변수가 많은 코스였다.
11번홀까지 보기 2개, 버디 2개로 희망을 이어가던 박성현은 12번 홀에서 벙커 탈출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며 무너졌다. 12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한 박성현은 이후 2개의 보기와 1개의 더블보기를 더 적어내며 최종합계 이븐파(공동 26위)로 경기를 마쳤다. 
김인경은 박성현 보다는 나았지만 타수를 까먹기는 마찬가지였다. 6언더파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인경은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4언더파 공동 10위였다. 
유소연은 최종라운드에서는 버디 2개, 보기 2개로 타수를 잃지는 않았지만 2라운드까지 성적이 좋지 않아 2오버파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들 중에는 김세영이 최종합계 7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올라 가장 성적이 좋았다. 
최종 라운드에서 가장 주목 받았던 선수는 오히려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였다. 근래 들어 점점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는 리디아 고는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8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버디 3개, 보기 3개가 있었지만 파5 15번홀에서 이글을 잡은 게 순위 상승에 기여했다.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태국의 모리야 주타누간은 챔피언조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막바지에 좌절했다. 보기 3개, 버디 3개로 근근이 버티던 주타누간은 마지막 18번홀 보기로 최종 승자를 가리는 연장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8언더파로 리디아 고와 공동 3위. /100c@osen.co.kr
[사진] 박성현과 리디아 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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