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완 끝내기’ NC, 난타전 끝 넥센에 신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9.16 22: 00

NC가 마산 혈전 끝에 넥센을 잡고 3위 자리를 지켰다.
NC는 1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15-14 진땀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난타전이 벌어져 연장까지 흘렀으나 NC 타선의 뚝심이 더 강했다. 3연패를 끊은 NC(75승59패2무)는 이날 부산에서 SK에 이긴 4위 롯데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다시 3연패에 빠진 넥센(67승69패2무)은 5위 SK 추격에 실패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더 떨어졌다.
14-14로 맞선 연장 10회에 결말이 났다. NC는 선두 이상호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스크럭스의 삼진 때 주자가 2루에 갔다. 1사 2루에서 넥센은 좌완 오주원을 투입해 나성범을 고의사구로 거르고 김준완을 선택했다. 여기서 김준완이 1루수 옆으로 빠지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 길고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두 팀 투수들이 모두 고전한 가운데 NC는 스크럭스가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인 5안타를 기록했고 홀로 5타점을 수확했다. 손시헌은 5안타를 쳤고 스크럭스, 나성범, 모창민, 박석민이 홈런을 신고했다. NC는 7명의 선수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시즌 팀 최다 타이인 총 24안타를 몰아쳤다. 넥센은 이정후가 9회 극적인 동점타 포함 4안타, 장영석이 5타점, 허정협이 3타점, 김하성이 3안타를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불펜 붕괴가 뼈아팠다.
초반부터 난타전이 벌어졌다. 넥센은 1회 상대 실책 이후 홈런 한 방으로 단숨에 기선을 제압했다. 넥센은 1회 1사 1루에서 초이스의 2루타로 2,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NC의 실책이 나왔다. 김하성의 2루수 방면 뜬공 때 박민우가 제대로 처리를 하지 못한 것. 그 사이 3루 주자 이정후가 홈을 밟았다. 넥센은 장영석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허정협이 구창모를 상대로 중월 3점 홈런을 때려 4-0으로 앞서 나갔다.
NC는 1회 권희동의 적시타, 2회 스크럭스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자 넥센은 3회 2점을 고스란히 도망갔다. 선두 서건창의 좌전안타와 초익수의 우익수 뒤 2루타로 단번에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1사 후 장영석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6-2로 도망갔다.
하지만 NC 방망이가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3회 곧바로 반격해 선발 김성민을 끌어내렸다. 선두 권희동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모창민이 좌중월 2점포를 터뜨려 2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박석민이 좌월 솔로포로 연속타자 홈런을 완성시켜 1점차까지 쫓아갔다. NC는 이어진 2사 2루에서 이상호의 안타로 1,3루를 만든 뒤 세 번째 투수 김건태를 상대로 스크럭스와 나성범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려 7-6으로 역전했다.
NC는 4회 1사 후 박석민의 볼넷, 손시헌의 좌전안타로 다시 득점권 기회를 잡았고 여기서 김태군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9-6까지 치고 나갔다. 넥센이 5회 장영석의 투런으로 1점차까지 쫓아오자, NC는 5회 2사 3루에서 모창민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도망갔다.
넥센이 6회 1사 1,3루에서 서건창의 땅볼 때 1점, 김하성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지만 NC는 6회 스크럭스의 3점 홈런과 나성범의 백투백 우월 솔로포가 터지며 14-1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5강 탈락 위기에 몰린 넥센은 양보가 없었다. 넥센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 마무리 임창민을 상대로 선두 초이스가 볼넷을 골랐고 폭투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장영석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NC는 임창민을 내리고 윤수호를 투입했으나 윤수호가 허정협 김웅빈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밀어내기로 1점을 더 허용했다.
NC는 정수민으로 투수를 교체했고, 넥센은 대타 임병욱 카드가 삼진으로 끝나며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2사 만루에서 이정후가 극적인 우전 적시타로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여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역전까지는 가지 못했고, 포수 자원을 다 활용한 터라 김지수가 홈 플레이트에 앉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다.
NC는 9회 넥센 마무리 김상수를 상대로 2사 후 손시헌의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넥센은 대타 이호준을 고의사구로 걸렀고, 김성욱과 승부를 선택했다. 여기서 김성욱의 타구를 우익수 초이스가 잘 잡아냈다. 다만 다음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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