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 결승포' 한화, 넥센에 연이틀 고춧가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15 21: 51

한화가 갈 길 바쁜 넥센을 연이틀 잡아냈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홈경기에 6-4 승리를 거뒀다. 하주석이 8회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김민우-박정진으로 이어진 불펜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넥센의 타선을 봉쇄했다. 
이로써 넥센전 2연승을 거둔 8위 한화는 57승74패1무를 마크했다. 반면 7위 넥센은 충격의 2연패를 당하며 67승68패2무로 5할 승률마저 붕괴됐다. 5위 SK(71승65패1무)와 격차는 3.4경기 차이로 벌어져 사실상 가을야구 경쟁에서 밀려났다. 

넥센이 3회초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2사 후 이정후의 좌전 안타, 서건창의 우전 안타로 만든 1·2루 찬스. 머리 사구 후유증을 딛고 돌아온 마이클 초이스가 한화 선발 윤규진의 4구째 바깥쪽으로 향하는 130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11호 홈런. 
그러자 한화도 3회말 넥센 선발투수 앤디 밴헤켄을 상대로 곧장 추격을 전개했다. 오선진의 중전 안타, 양성우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송광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오선진이 홈을 밟아 1점을 따라붙었다. 
4회말에도 1사 후 하주석의 빗맞은 땅볼 타구를 넥센 유격수 김하성이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해 한화가 찬스를 잡았다. 정범모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1·2루에서 이동훈의 좌전 적시타로 추격에 불을 지핀 한화는 오선진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밴헤켄의 폭투가 나온 뒤 1루 악송구 실책에 힘입어 동점을 이뤘다. 양성우의 2루 땅볼에 3루 주자 이동훈이 홈으로 슬라이딩하며 4-3 역전 득점을 올렸다. 
넥센도 5회초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정후의 볼넷, 서건창의 우전 안타, 초이스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김하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4 재동점이 됐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2루에서 채태인과 장영석이 윤규진에게 연속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결국 한화가 8회말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타자 하주석이 넥센 구원 오주원을 상대로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2구째 바깥쪽 높은 135km 직구를 걷어올려 비거리 120m 홈런으로 장식했다. 시즌 11호 홈런. 계속된 공격에서 정범모의 우중간 안타, 오선진의 볼넷에 이어 송광민의 좌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번타자 오선진이 2안타 3볼넷으로 5타석 모두 출루했고, 이동훈 역시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로사리오는 5타석 5볼넷.
한화는 선발투수 윤규진이 6이닝 4실점으로 막은 뒤 502일 만에 1군 등판을 가진 김민우가 1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정진이 1⅔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2패)째를 올렸다. 하주석에게 결승 홈런을 맞는 등 1이닝 2실점을 내준 넥센 오주원이 시즌 7패(2승)째를 당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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