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걸이 골' 손흥민, 대표팀과 다른 결정적 이유는?

'마수걸이 골' 손흥민, 대표팀과 다른 결정적 이유는?
[OSEN=우충원 기자]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린 손흥민이 대표팀서 부진을 씻어냈다. 과연 무엇이 손흥민을 다르게...



[OSEN=우충원 기자]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린 손흥민이 대표팀서 부진을 씻어냈다. 과연 무엇이 손흥민을 다르게 만들었을까?.

손흥민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1차전 도르트문트(독일)와 홈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의 활약을 바탕으로 토트넘은 토트르문트에 3-1의 승리를 챙겼다.

손흥민은 전반 4분 만에 도르트문트 진영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후반 38분까지 83분을 활약한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그동안 기다려 왔던 마수걸이 득점포다. 시즌이 시작된 지 4라운드까지 EPL에서는 골 소식이 없었다. 그러나 한 달만에 골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골은 자신의 EPL 진출 후 30번째 골이다.

첫 시즌 손흥민은 EPL 4골-컵대회 1골-UCL 3골을 기록하며 총 8골을 뽑아냈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14골-컵대회 6골-UCL 1골로 총 21골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포함한 유럽 무대 통산으로는 79번째 골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서 보였던 부진한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축구 종가 EPL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손흥민이지만 유독 최근 대표팀에서는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는 지난해 10월 카타르와 치른 최종예선 3차전 이후 오랜 기간 골이 없어 속을 태웠다.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연달아 상대했던 이번 대표팀 일정에서도 출전시간은 보장받았지만 골망을 흔드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서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빈 공간을 파고 들어 골키퍼와 맞선 손흥민은 침착하면서도 강하게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공은 우즈베키스탄 골대를 맞고 빗나갔다. 손흥민은 다시 골대 불운에 울었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은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패스 플레이를 통해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다시 한 번 오른쪽 중앙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왼쪽으로 벗어났다.

또 종료 직전엔 수비의 견제가 거의 없는 가운데 문전에서 이동국(전북)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온 리바운드 상황에서 절호의 기회를 맞았으나 슈팅은 빗나가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이 부진한 것은 맞지만 날카로운 슈팅이 골대를 맞는 등 운이 없었던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6일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득점한 이후 4차전부터 9차전까지 A매치 6경기 연속 무득점 행진 중이다. 11개월 가까이 A매치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다.

골대를 맞고 나와 불운한 것뿐만 아니라 가장 큰 이유는 대표팀에서 손흥민은 돌파할 공간이 없다는 점이다. 이날 도르트문트전서 손흥민은 케인이 수비 뒷공간으로 열어준 패스를 빠르고 저돌적인 돌파를 통해 문전까지 내달렸다. 그의 장점이 가장 잘 발휘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대표팀에서 손흥민은 돌파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한국 공격에 대한 부담이 큰 아시아지역 국가들은 골키퍼와 수비진 사이의 공간을 좁히면서 손흥민이 돌파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 강력하고 호쾌한 슈팅도 장점이기는 하지만 밀집된 수비를 펼치면서 손흥민이 장점을 보일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토트넘에는 손흥민뿐만 아니라 뛰어난 능력을 가진 공격수들이 존재한다. 손흥민의 골을 넣은 케인은 EPL 최정상급 공격수다. 따라서 손흥민 외에 그를 상대해야 하는 EPL 수비진은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밖에 없다. 또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한 전술로 경기에 임할 수 없다. 따라서 손흥민은 돌파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슈팅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면서 골맛을 보는 상황이다.


물론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분명하게 기대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분명한 것은 대표팀과 토트넘에서의 손흥민의 경기력은 다르지 않다. 다만 그를 상대하는 수비진의 입장이 다르다. 또 정확한 사실은 손흥민이 EPL에서 골을 터트리며 제 몫을 충분히 해낸다는 점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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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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