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경기 끝난 넥센, 가을야구 위한 2가지 변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9.14 10: 03

고척돔 경기는 모두 끝났다. 가을야구 변수는 원정이다.
넥센은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에서 8-0 대승을 거뒀다. 7위 넥센(67승66패2무)는 6연패를 끊고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넥센 선발 신재영은 9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호투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뒀다.
경기 전 장정석 감독은 “마지막 홈경기에서 즐거운 경기를 해야 한다. 선수들이 안 좋은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능하면 팬들이 웃을 수 있도록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 승리로 넥센은 홈팬들 앞에서 겨우 체면을 세웠다. 남은 것은 고척돔에서 가을야구를 하는 것이다.

▲ 고척돔 홈경기 종료...원정만 9경기 남았다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쓰는 넥센은 정규시즌 홈경기 일정이 모두 끝났다. 돔구장이라 홈경기 우천순연도 없었다. 넥센은 원정경기서 치를 우천순연도 5경기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앞으로 남은 원정 9경기서 가을야구 진출이 결정된다.
올 시즌 넥센은 홈경기서 39승31패2무를 기록했다. 특히 7,8월 혹서기에 넥센은 고척돔에서 18승 9패를 거두며 혜택을 톡톡히 봤다. 원정에서는 28승35패를 거둬 승률이 대폭 떨어진다.
남은 일정에서 홈경기가 없다는 것은 불리할 수 있다. 원정 팬들의 거센 응원을 견뎌야 하고, 긴 이동거리에 따른 체력적 부담을 안고 뛰어야 한다. 특히 타자들의 경우 경기감각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장정석 감독은 “타자들의 경우 경기 수가 적다보면 타격감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 화성에서 자체 청백전을 하는 식으로 감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밴헤켄-브리검, 원투펀치 표적등판
넥센은 14-15일 대전에서 한화와 2연전을 치르고, 마산으로 넘어가 NC와 2연전을 이어간다. 가을야구의 최대고비다. 신재영이 13일 kt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것은 큰 수확이었다. 덕분에 넥센은 선발투수 운용폭을 넓히고 불펜까지 아낄 수 있었다. 14일 한화전에 선발로 나서는 한현희만 버텨준다면 어떻게든 고비를 넘길 수 있다.
이후 넥센은 16일 동안 5경기만 치르면 된다. 경기일정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원투펀치 밴헤켄과 브리검을 계속해서 등판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1일 kt전에 밴헤켄이 나서고 23일 롯데전에 브리검이 나온다. 다시 29일 NC전에 밴헤켄, 30일에 브리검이 던져도 일정에 전혀 무리가 없다.
10월 3일 삼성과 최종전에서는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가 던지면 된다. kt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둔 신재영이 던질 가능성도 있다. 나이트 투수코치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신재영은 “최종전에서 던질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감독님이 원하는 자리에서 던지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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