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4번타자' 김재율, 승리 이끈 '천금 적시타'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9.13 21: 19

"타격은 원래 자질이 있는 선수였다." LG 트윈스의 양상문 감독의 흐뭇한 미소에는 이유가 있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간 15차전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최근 2경기 연속 1득점에 그치며 2연패에 빠진 LG는 이날 타순에 변화를 뒀다. 5번타자로 나섰던 양석환을 제외했고, 그 자리를 정성훈이 채우게 했다. 전날 9번 타자 였던 오지환은 6번으로 끌어 올렸다. 그러나 4번타자 자리는 김재율에게 계속 맡겼다.

지난 2011년 LG에 입단한 김재율은 올 시즌 본격적으로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8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타율 3할1푼7리 3홈런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고, 특히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4할4푼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최근 3경기에서는 멀티히트를 날리기도 했다.
이날 LG의 선발 투수는 데이비드 허프, 롯데는 박세웅이 나섰다. 치열한 투수전이 예상된 만큼, 한 점이 소중한 경기였다.
1회말 LG는 안익훈의 2루타 뒤 문선재의 진루타,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 LG는 3회 1사 후 손주인, 안익훈의 안타, 문선재의 삼진, 박용택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는 4번타자 김재율. 김재율은 2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박세웅의 포크를 그대로 받아쳤고, 깔끔하게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고, LG는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4회초 롯데가 한 점을 만회했던 만큼, 김재율의 적시타는 LG로서는 승리를 이끈 결정적 한 방이었다. 결국 LG는 이날 경기를 3-1로 잡고, 2연패 탈출에 성공, 가을 야구의 희망을 이어갔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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