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⅔이닝 6실점’ 윤희상, 반등 없이 패전 위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9.13 19: 22

다시 기회를 얻었지만 승리는 없었다. SK 우완 윤희상(32)이 그간의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윤희상은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⅔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6실점하고 무너졌다. 시즌 7승 달성에 실패한 윤희상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5.72에서 6.05까지 치솟았다.
올 시즌 예상 외의 부진에 시달린 윤희상은 지난 6월 24일 kt전 이후 8번의 선발 등판에서 승리가 없었다. 1일 삼성전 이후 첫 선발 기회를 얻었지만 이날도 고전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이 강조한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떨어졌고, 결국 최근 살아나고 있는 KIA 타선에 공략 당했다. 구위도, 제구도 한창 좋을 때보다 못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잘 넘겼으나 제구 문제에서 다소간 불안감을 드러낸 윤희상이었다. 2회에는 2실점을 냈다. 선두 최형우에게 좌중간 안타, 안치홍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서동욱의 희생번트 때 2루 주자를 3루에서 아웃시켰으나 이범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김민식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 때 첫 실점이 나왔다. 1루수 로맥이 몸을 던졌으나 잡지 못했다. 2루수 김성현이 잡아 1루로 던졌으나 늦었다. 김선빈 타석 때는 폭투로 1점을 더 내줬다. 김선빈 버나디나를 땅볼로 잡고 추가실점을 막았으나 불안감은 커졌다.
3회에는 선두 최원준에게 중전안타, 김주찬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고 최형우에게 우익수 옆 2루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SK 벤치는 무사 2,3루 위기에 몰린 윤희상을 한 차례 방문했으나 교체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윤희상은 안치홍에게 곧바로 좌월 3점 홈런을 맞아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윤희상은 서동욱을 삼진으로, 이범호를 3루수 땅볼로 정리했다. 그러나 김민식에게 중전안타를 맞자 SK 벤치도 더 기다리지는 못했다. SK는 김태훈을 두 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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