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전역 복귀전 앞둔 배상문, "공백 크지 않다면 거짓말, 내 기량 궁금"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9.13 12: 06

"공백 크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내 기량이 궁금하다."
아시안투어와 코리안투어(KPGA)가 공동 주관으로 개최하는 제33회 신한동해오픈이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 6953야드)서 펼쳐진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대회장 클럽하우스 2층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는 군 전역 후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으는 배상문을 비롯해 장이근, 김경태, 왕정훈, 김찬, 가간짓 불라(인도), 데이빗 립스키, 최진호, 이정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회 조 편성에 따르면 배상문은 1라운드서 왕정훈, 송영한과 동반 플레이한다. 배상문은 유러피언투어 3승에 빛나는 왕정훈과 출전 선수 중 네 번째로 세계랭킹이 높은 송영한(138위)과 함께 라운딩한다.
배상문은 "2014년 신한동해오픈 이후로 3년 만의 국내 무대 출전이라 설레고 기대된다"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공백이 크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내가 얼마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준비했던 만큼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배상문은 지난달 16일 군복을 벗은 뒤로 이번 대회 준비에만 집중했다. 그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연습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 하루 일과의 주였다. 이번 대회 출전을 정하고 난 뒤부터는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나름대도 잘 준비했고 만족스럽다"고 기대했다.
이어 "군대에서 골프가 너무 하고 싶었다"면서 "(전역 후) 2년 만에 대회에 나와서 상당히 행복했다. 이 기운이 골프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상문은 성공적인 복귀전 요소로 아이언샷을 꼽았다. "생각했던 것 만큼 볼끝이 컨트롤이 안 되지만 되고 있는 중이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라 아이언샷의 거리감이나 볼끝을 컨트롤하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쇼트게임도 쇼트게임이지만 아이언샷이 중요하다."
배상문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경쟁력 있는 경기를 하는 게 목표"라는 그는 "여기 앉아 있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의 기량이 정말 뛰어나기 때문에 누가 오더라도 코리안투어 우승은 힘들다. 한 순간도 방심하지 않고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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