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인터뷰]'불펜 48구' 류현진 "괜찮은 느낌, 18일 뭔가 있을 듯"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9.13 08: 59

"48개 던졌는데, 느낌은 괜찮았다. 던져라 할 때까지 기다려야죠."
선발 로테이션에서 한 차례 빠진 류현진(30)이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릭 허니컷 투수코치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했다. 
당초 시뮬레이션 피칭을 할 계획이었으나 전날 경기가 현지 시각으로 새벽 2시가 넘어서 끝난 여파도 있었다. 류현진은 "운동장을 쓸 시간이 제한적으로 정해져 있어서 불펜 피칭으로 바뀌었다. 불펜 피칭이 더 편하고 낫다"고 웃었다. 이날 총 48개를 던졌다. 류현진은 "느낌이 괜찮다. 적절한 투구 수를 던진 것이 오늘 불펜 피칭의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불펜 피칭을 시작하자 타자 롭 세게딘이 방망이를 잡고 포수 옆에 섰다. 류현진은 "자기가 그냥 와서 서더라"고 웃었다. 
피칭 도중 허니컷 코치가 류현진에게 그립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후 류현진은 공을 던진 후 고개를 끄덕였다. 류현진은 "커터 그립에 관해 이야기했다. 공을 힘있게, 세게 잡고서 던져라는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조언대로 던진 커터 궤적이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다음 등판은 미정이다. 류현진은 '일정을 몰라 답답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답답할 것은 없다. 던지기 며칠 전에는 이야기를 해주겠죠. 기다리면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현지 언론에서 18일 워싱턴전 선발이 바뀔 수도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선발로 얘기들은 것은 없다. 그런데 18일쯤에는 뭔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앞서 SF 3연전 이후의 워싱턴 3연전(16~18일)에는 알렉스 우드-리치 힐-마에다 켄타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그러면서 전날 한국 취재진에게는 "워싱턴으로 오는 비행기표를 예약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알쏭달쏭한 말을 했다. 
그리고 로버츠 감독은 13일 SF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18일 워싱턴전 선발로 나간다"며 류현진의 등판 일정을 확정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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