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키즈’ 바라본 김경문 감독의 뿌듯함

‘베이징 키즈’ 바라본 김경문 감독의 뿌듯함
[OSEN=조형래 기자] “한국 야구의 미래가 밝은 것 같더라,”


[OSEN=조형래 기자] “한국 야구의 미래가 밝은 것 같더라,”

KBO리그의 근현대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전과 이후로 나뉠 수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전에는 KBO리그에 대한 관심이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야구대표팀이 전승 우승으로 금메달을 딴 뒤에는 야구에 대한 열기가 한껏 고조됐다. 국제대회 금메달의 파급력은 컸다. 어린 선수들이 너나할 것 없이 야구를 직접 하겠다고 뛰어든 것. 결국 베이징 올림픽 당시 입문한 학생들의 숫자는 상당할 것으로 파악됐다. 그리고 최근 그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른바 ‘베이징 키즈’라고 불리는 청소년 선수들이 이제는 프로에 입문할 시기가 된 것. 어느 정도 운동신경을 갖춘 유소년 선수들이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영향으로 대거 야구로 뛰어 들었고, 이들이 성장해 이제는 프로에 입문할 시기가 됐다. ‘2018 신인 드래프트’가 바로 베이징 키즈의 1세대 격이다.

올해 드래프트에는 그 어느 때보다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유망주 풍년의 드래프트였던 것. kt에 2차 1라운드로 지명돼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 ‘이도류’를 꿈꾸는 강백호(서울고)를 필두로 고평가를 받은 유망주들이 대거 프로의 문을 두들겼다. 유망주 자원들이 늘어나면서 일단 구단들의 올해 드래프트 평가는 호의적인 편이다. 그만큼 드래프트에 참가한 자원들의 역량을 높게 평가했고 성장 가능성 역시 출중하다고 판단한 것.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 역시 이들의 프로무대 입문을 반겼다. 김경문 감독의 현란한 용병술 아래 금메달을 목에 건 대표팀이 있었기에 지금의 드래프트 황금세대가 있었다고 표현해도 무방했다.

프로의 현장에 있었지만 김경문 감독은 아마 야구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올해 캐나다에서 열린 18세 이하 세계청소년대회를 시청하면서 ‘베이징 키즈’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올해 청소년 대표팀에는 1차 지명 자원은 물론 2차 지명에서도 상위권에 지명된 재목들이 대거 참가했다. 김 감독은 이른바 ‘베이징 키즈’라고 불리는 이들에게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번에 세계 청소년대회를 보면서 ‘한국 야구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선수 평가에 인색한 김경문 감독이라도 올해 드래프트에 참가하면서 한국의 청소년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린 것.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자기들만의 무언가를 갖고 있더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가 쉽지 않다”면서 “프로 선수들의 좋은 부분을 따라하면서 자신의 개성으로 습득하는 것이 보였다”면서 어린 선수들의 재능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세계 청소년 대회 막바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내야수 배지환(경북고·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에 대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배지환이 미국행에 대해 취재진에 재차 되 물으며 “그 친구가 메이저리그 진출하기로 했느냐”며 “야구를 센스 있게 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친구였다”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미국 무대에서의 성공을 기원한 것은 당연했다.

또한 이번 드래프트에서 NC에 1라운드로 지명된 포수 김형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경문 감독은 “세광고의 포수 김형준이 포수로서 괜찮다는 스카우트팀의 평가를 들었다. 특히 송구가 괜찮다고 하더라”며 관심을 기울였다.

이어 “스카우트팀이 현장을 두루 둘러보며 정확하게 판단했을 거라고 생각 한다”면서 “드래프트 픽이 우선이 아니라, 프로에 와서 코치들의 조언들을 귀담아 듣고, 프로를 경험하면서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참아내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모습이 중요하다”며 지론을 밝혔다. 신인 선수들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 번 드러내면서 어린 선수들이 1군 주축 자원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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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3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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