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즈 효과" 조원우 감독이 본 '철벽 내야' 비결

"번즈 효과" 조원우 감독이 본 '철벽 내야' 비결
[OSEN=이종서 기자] "아무래도 번즈의 덕이 크지요."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칭찬은 이유가...


[OSEN=이종서 기자] "아무래도 번즈의 덕이 크지요."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칭찬은 이유가 있었다.

그동안 롯데는 '수비가 강한 팀'과는 거리가 있었다. 2014년 팀 최다실책 5위(89개)를 기록한 롯데는 2015년에는 114개로 최다실책 2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해 91개로 전체 8위를 기록한 롯데는 올 시즌에는 79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실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롯데는 탄탄한 수비에 활짝 웃었다.

2-0으로 앞서 있던 7회말. 롯데는 무사 1,2루로 이날 최고의 위기를 맞았다. 타석에는 이형종. 이형종은 1볼 상황에서 레일리의 직구를 받아쳤다. 공을 2루 방면으로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 안타가 되는 듯 했지만, 2루수 번즈가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고, 넘어진 상황에서 미처 귀루하지 못한 2루 주자를 잡기 위해 2루로 정확하게 공을 던졌다. 심판은 아웃 콜을 외쳤고, 비디오 판독을 거쳤지만, 결과는 변함없었다.

9회 말에는 유격수 문규현이 최재원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결국 연이은 호수비에 무너지지 않은 롯데는 2-1로 이날 경기를 잡았고, 2연승 질주와 함께 3위 NC는 2경기 차로 따라 붙었다.

철벽 내야진 덕분에 안타성 타구가 지워지면서 조원우 감독은 물론 투수들도 입을 모아 수비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경기를 마친 뒤 조원우 감독과 투수 레일리, 손승락은 "번즈와 문규현의 수비 덕분에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물샐 틈 없던 철벽 내야진. 조원우 감독은 비결을 '번즈 효과'로 봤다. 올 시즌 105경기에서 타율 2할8푼2리 13홈런 48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번즈는 타격에서는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을 지 몰라도 수비만큼은 최고라는 평가다.

조원우 감독은 "번즈가 2루수로서 넓은 수비 범위를 갖추고 있을 뿐더러 빠른 발을 가지고 있다. 또한 수비 과정 역시 군더더기 없이 빠른 만큼 투수들을 좀 더 편안하게 해주고 있다. 안타라고 생각되는 타구로 잘 끊어준다"며 "또 문규현과 김동한 모두 기본적으로 수비가 좋은 선수들인 만큼 핵심 수비수 한 명이 내야 전반에 시너지 효과를 가지고 온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역시 번즈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러나 명품 수비로 제 몫을 완벽하게 하면서 팀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한껏 뽐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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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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