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득점 폭발' 한국, 쿠바에 콜드게임 승 '6전 전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08 01: 55

한국 청소년야구대표팀이 '강적' 쿠바를 콜드게임으로 제압했다. 예선부터 슈퍼라운드 첫 경기까지 6전 전승 행진이다. 
이성열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 청소년야구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썬더베이 센트럴구장에서 열린 제28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첫 경기 쿠바전을 17-7, 8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17득점은 한국의 이번 대회 최다 득점. 3회에만 9득점을 몰아치며 쿠바 마운드를 폭격했다. 예선 라운드에서 5전 전승을 거두며 A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은 첫 경기에서 쿠바도 잡고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쿠바를 맞아 배지환(유격수) 최준우(2루수) 조대현(포수) 강백호(지명타자) 예진원(좌익수) 최현준(우익수) 한동희(1루수) 김정우(3루수) 장준환(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사이드암 서준원. 

선취점은 쿠바였다. 3회초 선두타자 로이델 마르티네스의 땅볼 타구를 3루수 김정우가 1루 악송구를 범한 게 발단이었다. 무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준 한국 투수 서준원은 후속 3타자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쿠바가 3-0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3회말 한국이 곧장 추격했다. 김정우의 볼넷, 장준환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배지환의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최준원이 1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조대현이 우측 깊숙하게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첫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2·3루 찬스에선 강백호가 우중간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순식간에 4-3으로 역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예진원의 우중간 안타로 연결된 1사 1·3루, 쿠바는 투수를 바꿨지만 한국의 기세를 막을 수 없었다. 최현준의 좌전 적시타에 이어 상대 실책, 장준환의 중전 적시타, 배지환의 좌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까지 쉴 새 없이 터지며 스코어를 9-3으로 크게 벌렸다. 3회에만 타자 일순으로 이번 대회 한 이닝 최다 9득점. 
4회말에도 무사 만루에서 쿠바 수비가 우왕좌왕한 사이 2점을 더하며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운 한국은 11-7로 쫓긴 8회말 다시 한 번 타자일순으로 6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조대현-강백호-예진원-최현준의 4연속 안타에 장준환의 2타점 적시타, 조대현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강백호가 10점차 콜드게임을 만드는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간판스타 강백호가 끝내기 안타 포함 3안타 3타점 3득점, 배지환이 3안타 2타점, 조대현이 2안타 3타점 3득점, 예진원이 3안타, 최현준이 2안타 4타점, 장준환이 2안타 3타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마운드에선 선발 서준원이 5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를 거뒀고, 이어 나온 양창섭이 2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3번째 투수 김민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는 조별 예선라운드 실시 후 상위 3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 진출팀 간의 예선라운드 성적(2경기)과 슈퍼라운드 성적(3경기)을 합산한 종합성적으로 최종 순위를 결정한 뒤 1·2위가 결승을 통해 우승팀을 타이틀을 가린다. 
예선부터 슈퍼라운드 첫 경기까지 6연승을 질주한 한국은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국은 8일 미국 상대로 슈퍼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미국을 꺾으면 9일 일본전에 관계 없이 결승에 선착하게 된다. /waw@osen.co.kr
[사진] 한국선수단(위)-강백호(아래) /WBS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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