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관리' 류현진, DET전 5이닝 무실점 '노디시전'…ERA 3.45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8.20 06: 50

류현진(30·LA 다저스)이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 무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 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후반기 5번째 등판이던 류현진은 지난 13일 샌디에이고전 5이닝 3실점의 부침을 딛고 다시 한 번 자신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0-0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무실점 역투로 평균자책점은 3.45로 끌어내렸다.

통산 디트로이트전에서는 지난 2014년 7월 9일 1경기 등판해 2⅓이닝 10피안타 2볼넷 7실점의 최악의 투구를 펼친 바 있다. 약 3년 만에 설욕전을 노렸다.
이날 1회의 시작도 좋지는 않았다. 선두타자 이안 킨슬러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2번 마이키 마툭을 상대로는 2B1S에서 4구 체인지업을 던져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3번 저스틴 텁튼에게는 2B2S에서 6구 커터를 구사하며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4번 미겔 카브레라에게는 2구 만에 중견수 뜬공을 유도하며 마무리했다.
2회 역시 선두타자 닉 카스테야노스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빅터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2S에서 5구 커터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2개의 아웃카운트를 한꺼번에 추가했다. 이후 제임스 매캔을 상대로 2루수 땅볼을 유도해내며 2회를 3타자로 마감했다. 좌측으로 치우친 수비 시프트가 성공했다.
3회말 선두타자 자코비 존스에게 2B2S에서 3루 라인선상 강한 땅볼 타구를 맞았지만 3루수 로건 포사이드가 다이빙 캐치로 걷어냈다. 1루에서 접전이 벌어졌고 챌린지까지 신청했지만 결국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다. 3이닝 연속 선두타자 출루였다. 그러나 이후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다시 1번 타자 이안 킨슬러를 상대한 류현진. 그러나 1회에 이어 다시 한 번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위기에서 맞이한 마이키 마툭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 사이 2루 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해 2사 1,3루가 됐다.
이후 저스틴 업튼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로 위기가 증폭됐다. 그러나 만루에서 4번 타자 미겔 카브레라를 상대로 2S에서 높은 코스 92마일(약 148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극복했다.
4회말 닉 카스테야노스를 초구 투수 땅볼로 처리해 선두 타자 출루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후속 빅터 마르티네스는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제임스 매캔은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자코비 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 4회 역시 실점 없이 마무리 했다.
5회 선두타자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2구만에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그러나 이안 킨슬러에 좌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날 경기 첫 장타 허용이었고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1사 2루 위기에서 마이키 마툭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킨슬러는 2루에 묶어두며 2사 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저스틴 업튼을 상대로 몸쪽 빠른공을 던져 루킹 삼진을 이끌어냈다.
6회에는 결국 로스 스트리플링으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 했다.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며 류현진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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