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좌타 킬러' DET 타선도 잠재웠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8.20 06: 49

류현진(30•LA 다저스)이 '좌완 킬러' 디트로이트 타선도 잠재웠다. 지난 경기 부진을 딛고 다시 안정된 구위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 19일까지 왼손 투수 상대로 팀 타율이 2할8푼5리로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2위다. 장타율(.501)과 OPS(.849)는 모두 메이저리그 1위. 정상급 좌완 에이스들도 디트로이트는 굉장히 까다로운 상대다. 디트로이트는 올해 우완 선발을 상대로 36승51패, 반면 좌완 선발 상대로 17승16패로 성적이 훨씬 더 좋다.

좌투수에 강한 저스틴 업튼을 비롯해 간판타자인 미겔 카브레라, 이안 킨슬러, 제임스 맥캔, 닉 카스텔라노스는 모두 올 시즌 우완 보다는 좌완 투수에게 더 강했다.
그러나 이날 류현진은 디트로이트의 '좌완 킬러' 타선을 5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위기마다 빠른 공에 강한 디트로이트 타자들을 빠른 직구로 윽박질러 삼진을 잡아냈다. 좌완 킬러 타선을 무색케했다.
3회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 2개를 허용, 2사 만루에서 4번타자 미겔 카브레라를 상대했다. 올해 2할5푼대 타율 13홈런으로 부진하지만 한 방이 있는 카브레라. 초구 커브로 스트라이크. 2구 빠른 직구로 스트라이크. 그리고 93마일(150km)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3회까지 던진 공 중 가장 빠른 스피드였다.  
5회 1사 후 킨슬러에게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내야 땅볼로 2아웃을 잡았다. 좌타 킬러 업튼 상대로 148km 빠른 공을 몸쪽으로 찔러넣어 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5회까지 3피안타 4볼넷 무실점. 볼넷이 조금 많았으나, 특유의 안정된 피칭으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5회까지 89구를 던진 류현진을 6회 교체시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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