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뜨거웠던 오세근·전준범, 박수 받아 마땅했다

[오!쎈人] 뜨거웠던 오세근·전준범, 박수 받아...


[OSEN=서정환 기자] 오세근(30, KGC)과 전준범(24, 모비스)이 최고의 경기를 펼쳤지만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20일 새벽(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서 벌어진 ‘2017 FIBA 아시아컵’ 준결승에서 이란에게 81-87로 석패했다. 앞서 열린 준결승서 호주는 뉴질랜드를 106-79로 대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한국은 뉴질랜드와 다시 만나 3위를 다투게 됐다.

오세근은 1쿼터 초반 하다디를 막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다. 허재 감독은 빠르게 오세근을 이종현으로 교체했다. 오세근에게 파울이 누적돼 뛰지 못하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함이었다. 어느 정도 계산된 전략이었다.

경기 초반 김종규와 이종현이 동시에 투입됐다. 두 선수가 공격에서 전혀 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한국의 공격 전체가 뻑뻑하게 꼬였다. 김종규는 쉬운 골밑슛을 여러 차례 놓치면서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작전시간을 부른 허재 감독이 호되게 질책했다.

오세근이 빠지면서 한국은 크게 흔들렸다. 실책을 범해 속공을 먹을 때 팀을 잡아주는 기둥이 없었다. 한국은 3-20으로 1쿼터를 끌려갔다. 그나마 최준용과 전준범 교체카드가 먹혀 최악의 사태는 면했다. 전준범은 1쿼터 후반부터 2쿼터 초반까지 12점을 폭발시켜 추격을 주도했다.

허재 감독이 점수 차를 어느 정도 희생하면서 오세근을 아꼈던 것은 최고의 한 수 였다. 1쿼터 후반부터 다시 들어간 오세근은 제 역할을 해주기 시작했다. 정확한 점프슛으로 상대를 외곽으로 끌어냈고, 몸싸움과 리바운드 싸움에서 경합해줬다. 한국이 1쿼터 후반부터 대등한 경기를 하기 시작했다. 오세근의 점프슛으로 한국은 2쿼터 중반 29-31로 맹추격하며 점수 차를 다 좁혔다.


4쿼터 중반 오세근은 다시 4파울로 벤치로 물러났다. 한국은 67-70로 역전을 허용하며 불안했다. 이 때 전준범이 추격에 물꼬를 튼 3점슛을 다시 한 번 터트렸다. 한국은 재역전하며 승리를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막판 시소게임에서 이승현에게 석연치 않은 파울 몇 개가 불리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비록 패했지만 오세근(21점, 5리바운드)과 전준범(20점, 3점슛 5/12)은 한국농구의 매운 맛을 보여줬다. 두 선수의 선전이 없었다면 한국이 그대로 대패할 수 있는 경기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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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0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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