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곤살레스, DET전 복귀"…뛸 자리 있을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16 08: 57

LA 다저스 베테랑 내야수 애드리안 곤살레스(35)의 복귀 일정이 잡혔다. 디트로이트와 원정 시리즈부터 로스터에 복귀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6일(이하 한국시간) LA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디트로이트와 시리즈부터 곤살레스가 합류할 것이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19일부터 디트로이트와 원정 3연전이 예정돼 있다. 아메리칸리그 경기인 만큼 곤살레스가 지명타자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곤살레스는 지난 6월14일 허리 부상으로 60일짜리 DL에 올랐다. 이에 앞서 5월에는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10일짜리 DL에 등재됐다. 2004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지난해까지 한 번도 DL에 가지 않았던 곤살레스는 올해만 두 차례 DL로 장기 결장했다. 

곤살레스가 자리를 비운 사이 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곤살레스의 것이었던 1루수 자리는 신인 코디 벨린저가 완전히 꿰찼다. 벨린저는 올 시즌 97경기 타율 2할7푼4리 34홈런 79타점 OPS .972로 맹활약하며 다저스에 없어선 안 될 절대 4번타자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곤살레스가 어떻게 활용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미국 '팬래그스포츠'는 '곤살레스가 부상을 당한 사이 신인 벨린저가 급부상했다. 다저스는 지난 몇 년간 가장 두려운 타자 중 하나였던, 존경받는 베테랑 곤살레스에게 무엇을 해야 할까'라고 향후 활용법을 전망했다. 
이 매체는 '곤살레스는 대타로 나설 것이다. 때때로 선발 1루수로 나서며 벨린저가 좌익수, 크리스 테일러가 2루로 이동할 것이다. 인터리그 경기에선 선발 지명타자를 맡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기본적으론 대타 활용이 유력하지만, 벨린저의 좌익수 이동과 테일러의 2루 기용으로 유연한 라인업이 가능하다. 
곤살레스가 주전 욕심을 버리고 제한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도 중요하다. 팬래그스포츠는 '모든 선수가 전성기를 지난다. 다저스는 곤살레스가 새로운 역할에서 성공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대타로 곤살레스만큼 경험 풍부한 베테랑, 상대에 압박감을 줄 수 있는 카드도 없다. 
지난 2004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곤살레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2012년 8월부터 다저스에서 뛰고 있다. 14시즌 통산 1853경기에서 타율 2할8푼9리 1996안타 309홈런 1169타점 OPS .849를 기록하며 꾸준하게 활약했다. 올스타 5회, 골드글러브 4회, 실버슬러거 2회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2011년 안타(213개) 2014년 타점(116점) 1위에 올랐다. 
올 시즌은 부상 여파 속에 49경기 타율 2할5푼5리 42안타 1홈런 23타점 OPS .643으로 데뷔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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