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 트라웃, 생애 두 번째 PS 가능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8.15 05: 59

 포스트시즌과 거리가 멀어 보이던 LA 에인절스가 최근 상승세를 타며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현역 최고의 선수 마이크 트라웃이 두 번째 포스트시즌을 경험할 수 있을까.
LA 에인절스는 7월말 51승55패로 와일드카드 2위 캔자스시티에 5.5경기나 뒤져 있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시애틀과의 원정 4연전을 싹쓸이, 최근 6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61승58패가 됐다. 개막 초반 이후 가장 높은 승률이다.
덕분에 AL 와일드카드 레이스(두 자리)에서 뉴욕 양키스(61승55패)와 1~2위를 달리고 있다. 미네소타(0.5), 캔자스시티(1.0), 시애틀(2.0), 탬파베이(2.0), 볼티모어(2.5)를 근소한 차이지만 모두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손가락 부상에서 복귀한 트라웃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시애틀과 1차전, 에인절스는 8회 3점을 허용하며 3-3 동점이 됐다. 그러자 트라웃은 9회 2사 만루에서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6-3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에선 1-5로 뒤지던 에인절스는 7회 5-5 동점을 만들었다. 트라웃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를 만들었고, 알버트 푸홀스의 2타점 적시타를 비롯해 3연속 적시타가 터져 동점에 성공했다. 9회 1사 후 트라웃은 다시 볼넷으로 출루했고, 상대 실책으로 결승 득점을 올렸다.
3차전에선 1-3으로 뒤진 7회 동점을 만들고, 8회 6-3으로 역전시켜 승리했다. 8회 터진 푸홀스의 2타점 2루타가 결승타, 푸홀스 앞에서 트라웃은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마지막 4차전, 에인절스는 1-1 동점인 5회 3점을 뽑아 균형을 깼다. 득점의 시작은 선두타자 트라웃의 볼넷으로 시작했다. 에인절스는 2안타 3볼넷으로 3점을 뽑았다.
트라웃은 시애틀 4연전에서 3안타(13타수)를 때렸으나 찬스마다 6볼넷으로 기여했다. 복귀 후 한 달 동안 타율 3할4푼7리(98타수 34안타) 7홈런 19타점 21득점 25볼넷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 0.480, 장타율 0.602, OPS 1.082다.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투수진에 달려 있다. 마운드가 걱정이다. 선발진의 J.C 라미레스가 10승10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팀내 다승 1위다. 니키 놀래스코와 제시 차베스는 합작 11승22패 평균자책점 5점대 중반으로 부진 중이다. 유망주 맷 슈메이커는 14경기에서 5승6패 평균자책점 4.52.
마무리 버드 노리스(2승 5패 18세이브)는 평균자책점 4.60으로 부진하자 최근 마무리 자리를 넘겨줬다.불펜 데이비드 에르난데스는 8홀드 평균자책점 2.23으로 좋은 활약을 하다 7월말 애리조나로 트레이드됐다. 
지난 4월 볼티모어에서 현금 트레이드한 파커 브리드웰이 선발로 11경기에 나와 7승1패 평균자책점 2.88로 분전 중이다.
트라웃은 2011년 데뷔 후 MVP를 두 차례 차지하는 등 20대 초반부터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로 인정받고 있지만, 포스트시즌 경험은 단 한 차례다. 2011년 이후 에인절스는 2014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AL 디비전시리즈에서 캔자스시티에 3패로 탈락했다.
40여경기를 남겨두고 AL 와일드카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트라웃을 앞세운 에인절스가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승자가 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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