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 지역기자, "김현수, 로스터에 필요없다" 혹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14 10: 09

필라델피아 필리스 김현수(29)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그를 바라보는 지역 언론의 시선도 싸늘하다. 
김현수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2할1푼5리에서 2할9리(148타수 31안타)로 떨어졌다. 출루율도 2할대(.296)로 내려앉았다. 
일주일 만에 선발출장 기회를 받았지만 4타석에서 힘없이 물러났다. 필라델피아 이적 후 10경기에서 김현수는 23타수 2안타 타율 8푼7리에 홈런·타점 없이 볼넷 5개를 얻는 데 그치고 있다. 지난 4일 LA 에인절스전 첫 타석 내야안타 이후 14타수 연속 무안타로 부진이 오래 가고 있다. 

ESPN 필라델피아 지역 라디오방송에서 필리스를 전담하며 지역매체 '스포츠토크필리'를 운영하고 있는 프랭크 클로제 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필라델피아 로스터에서 왜 김현수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를 데리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냉정하게 지적했다. 
이어 클로제 기자는 '브록 스태시가 40인 로스터에 있고, 케이시 피엔도 재활 경기에 나서는 만큼 곧 40인 로스터에 필요할 것이다'고 전했다. 1루수·좌익수가 주 포지션인 스태시는 트리플A에 있고, 회전근개 부상으로 60일 DL에 있는 투수 피엔도 재활 등판으로 복귀가 머지않았다. 
이적 후 10경기를 치렀지만 김현수가 별다른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입지가 더 좁아지고 있다. 내셔널리그 최하위 필라델피아는 리빌딩 체제로 돌아섰고, 지난 11일 유망주 라이스 호스킨스를 콜업했다. 호스킨스는 4경기 중 3경기를 좌익수로 선발출장, 그만큼 김현수의 기회가 줄고 있다. 
모처럼 찾아온 14일 메츠전마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김현수에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시즌 김현수가 반전을 연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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