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차려!" SK, 연습경기 연승 키워드 '압박 또 압박'

"정신차려!" SK, 연습경기 연승 키워드 '압박...
[OSEN=양지, 우충원 기자] "정신 차려!".


[OSEN=양지, 우충원 기자] "정신 차려!".

불호령이 떨어졌다. 잠시 집중을 잃으면 곧바로 벤치에서 큰 소리가 난다. 바로 서울 SK의 연습 경기 모습이다.

문경은 감독과 전희철 코치는 SK 분위기를 다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시즌 7위에 머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SK는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2015-2016 시즌에는 9위였다. 3위를 차지한 뒤 외국인 선수 교체 및 부상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경기력이 완전히 떨어졌다.

그 결과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패배가 늘어나면서 선수들의 경기력이 떨어졌고 결국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새로운 시즌을 위해 SK가 찾은 것은 절실함이다. 최근 연습 경기를 지켜보면 SK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가운데 8월에 펼친 경기서 SK는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성균관대전서 109-48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중앙대(93-52), kt(81-59) 그리고 고려대전의 88-51 승리까지 SK는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다.

물론 SK를 비롯해 상대팀들의 전력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일단 SK는 연습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을 주전급이라고 할 선수는 김민수와 최부경 밖에 없다. 김선형과 최준용이 대표팀에 차출됐고 부상 선수들이 많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연습 경기를 펼치는데 SK는 정말 많이 뛰었다.

지난 11일 열린 고려대와 연습 경기서 SK는 경기 시간 내내 올코트 프레스 수비를 펼쳤다. 끊임없이 뛰었다. 주전으로 결정된 선수가 없기 때문에 상대진영부터 압박했다. 새롭게 합류한 정재홍도 어린 나이기 아니지만 후배들과 경쟁을 위해 뛰었다. 그리고 부상서 회복한 함준후를 비롯해 김민수까지 압박을 펼쳤다.

특히 김민수는 체지방을 8%정도 빼면서 몸이 슬림해졌다. 체중변화는 크게 없었지만 몸이 가벼워 지며 움직임이 좋아졌다. 최부경의 상태도 마찬가지. 비록 고려대와 연습경기에는 몸이 완벽하지 않아 나서지 못했지만 체중을 많이 줄였다. 신인시절과 비슷한 상태다. 빠르게 몸을 끌어 올린 것이 아니라 원래 몸이었던 것처럼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가 강한 압박을 펼치는 이유는 간단하다. 문경은 감독이 정식 감독 취임 후 KBL에서 돌풍을 일으킬 때 SK의 주무기는 수비였다. 3-2 드롭존을 통해 KBL을 압도했다. 정규시즌 최다승 기록도 갖고 있고 연승행진도 SK의 몫이었다. 강력한 수비를 펼치자 공격도 원활하게 이뤄졌다.

하지만 팀 전술을 변화하면서 경기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한 선수의 문제가 아니었다. 신인 때 부터 활약했던 최부경이 군문제로 이적했고 주력선수들이 떠나면서 전력이 약화됐다. 설상가상 가장 큰 무기였던 조직력도 무너졌다. 결국 성적을 떨어졌고 '역시'라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분위기 반전을 위해 문경은 감독과 코칭 스태프가 선택한 것은 절실함을 깨우는 것이다. 이름값에 상관없이 열심히 뛰고 코칭 스태프가 지시한 것을 잘 따르는 선수가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SK 젊은 선수들은 끊임없이 뛰었다.

고려대와 연습 경기서 신인급인 김준성을 비롯해 열심히 뛰었다. 공격적인 재능을 뽐낸 것은 김민수였지만 그 외 선수들은 열심히 달렸다. 또 적극적인 박스 아웃을 통해 리바운드를 따냈고 몸을 날렸다. 고려대도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이 있어 정상적인 전력은 아니었지만 SK는 대학 선수들 못지 않은 투지를 선보였다.

그 결과 8월에 열린 경기서 대승을 챙기고 있다. 특히 대표팀과 연습 경기서도 SK는 치열한 경기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팀에 합류한 정재홍은 "미국으로 스킬 트레이닝을 받으러 다녀온 뒤 체력을 키우기 위해서도 많이 노력했다. 정말 이렇게 많이 뛰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문경은 감독의 의지는 확고하다. 자신부터 변한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주전들의 경기력에만 집중됐던 것과는 다르게 완전히 생각을 바꿔 열심히 뛰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것.

문경은 감독은 "열심히 뛰어야 한다. 물론 지금처럼 풀타임을 압박하며 펼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의 가장 기본은 열심히 뛰는 것"이라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수 한두명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팀 전체가 열심히 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아직 시즌 개막이 많이 남아았지만 체력을 더 끌어 올려 선수단 전체가 열심히 뛰는 팀으로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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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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