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원-김민재, 위기의 韓 축구 중앙 사수하게 될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8.13 13: 58

권경원과 김민재가 위기의 신태용호를 구해낼 젊은피가 될까?
운명의 신태용호 1기 명단 발표가 다가왔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축구회관에서 신태용호 1기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31일)과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에 나설 대표팀 선발에 고민에 많았던 신 감독은 일단 23명의 최종 엔트리 보다 3명 많은 26명을 소집해 부상을 입은 기성용(스완지 시티)와 손흥민(토트넘) 선발을 예고했다.
공격진부터 수비 그리고 골키퍼까지 어떤 선수가 선발될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가장 눈 길을 끄는 것은 중앙 수비진이다.

현재 대표팀 중앙 수비는 가장 불안한 포지션이다. 고민이 된다. 그동안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를 맡았던 선수들은 대부분 중국 슈퍼리그서 뛰고 있다. 설상가상 중국리그 규정 변경에 따라 한국 선수들의 출전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 결과 장현수는 중국을 떠나 일본 J리그로 이적했다.
현재 광저우 에버그란데에서 뛰는 김영권의 선발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신예 수비수들도 크게 자라났다. 그 중심에는 바로 전북 출신 선수들이 있다.
일단 최근 신태용 감독의 눈에 든 선수는 바로 권경원(톈진 취안젠)이다. 2015년 전북 현대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아흘리로 이적한 후 주전 수비수 자리를 꿰찼으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경기력을 뽐냈다.
권경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1100만 달러(약 13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면서 UAE의 알 아흘리를 떠나 텐진 유니폼을 입었다. 권경원의 이적료는 2015년 손흥민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할 때 기록한 이적료 3000만유로(약 380억 원)에 이어 한국 선수로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현재 이탈리아 대표팀 레전드인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의 신임을 두텁게 받고 있다. 올 시즌 톈진이 부진할 때 권경원이 나서며 팀이 안정을 이뤘다. 또 대표팀 코칭 스태프가 지켜볼 때 중앙 수비수 파트너가 퇴장 당했지만 팀의 무승부를 이끌었다. 당시 발목부상이었지만 투혼을 펼쳤다. 칸나바로 감독도 당시 경기에 권경원을 아낄 생각이었지만 대표팀 코치가 방문할 것이라는 이야기에 경기에 출전시켰다.
또 한명의 선수는 현재 K리그 전북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다. 최강희 감독의 눈에 띄어 전북에 입단한 김민재는 당당히 K리그 클래식 선두인 전북의 주전 중앙 수비수다. 올시즌 24경기에 나선 김민재는 무리하지 않고 실수 없는 플레이로 어린나이지만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는 중. 신태용 감독과 코칭 스태프도 현재 김민재에 대해 관심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꾸준히 전북 경기를 지켜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김민재의 확인이다. 워낙 신인이기 때문에 정보가 많지 않고 직접 뛰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기 때문.
권경원과 김민재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권경원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고 김민재는 신인이었기 때문에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K리그 및 해외파중 가장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는 이들이 바로 권경원과 김민재다. 신태용호 활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둘의 경기력은  승리만 생각하겠다는 신태용 감독이 잡은 젊은피들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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