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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렬 vs 이나바, 韓日 3년 혈투 예고

선동렬 vs 이나바, 韓日 3년 혈투 예고
[OSEN=김태우 기자] “한국과 일본의 2라운드 대결을 기대했는데 아쉽다”


[OSEN=김태우 기자] “한국과 일본의 2라운드 대결을 기대했는데 아쉽다”

지난 3월 끝난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대결 당시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몇몇 관계자들은 한국의 1라운드 탈락을 다소 아쉽게 바라봤다. 1라운드 개최국이라는 점도 있지만, 역시 2라운드 최고의 흥행카드로 여겼던 한일전이 무산된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이처럼 한국과 일본은 세계 야구계에서도 흥미로운 매치업으로 인정하고 있다.

리그 수준과 인프라의 전반적인 수준이야 일본이 많이 앞서 있다. 하지만 성인 대표팀 레벨만 따지면 한국의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몇 차례의 WBC 맞대결, 그리고 2015년 프리미어12까지 한국이 이긴 경험도 상당수 쌓였다. ‘아시아의 맹주’인 일본도 이런 한국의 실력을 인정하고, 좀 더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 특히나 자국에서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있기에 그렇다.

안방에서 금메달이 반드시 필요한 일본만큼이나 한국도 올림픽 성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림픽 무대에 12년 만에 재등장하는 야구 종목은 한국이 ‘디펜딩 챔피언’이다. 자존심이 있다. 그런 양국은 나란히 2020년을 정조준한 준비에 들어갔다. 전임감독 선임이 그 시작이다. 한국은 선동렬(54) 감독이, 일본은 이나바 아츠노리(45) 감독 체제로 닻을 올렸다.

양팀 사령탑은 공통점도 상당수 있고, 차이점도 상당수 있다. 기본적으로 두 감독은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였다. ‘국보 투수’로 불린 선 감독은 말할 것도 없고, 이나바 감독 또한 일본프로야구에서 20년을 뛴 스타 출신으로 대표팀 경력 또한 비교적 화려하다. 선 감독은 김인식 감독 밑에서 투수코치로, 이나바 감독은 전임 고쿠보 히로키 감독 밑에서 타격코치로 활약하는 등 대표팀 생리에 대해 비교적 잘 알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조용하면서도 강한 리더십도 공통점이다. 선 감독은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다. 상황을 꿰뚫는 냉철함을 가지고 있다. 한국시리즈 2회 우승 경력은 그냥 생긴 것이 아니다. 이나바 감독 또한 현역 시절 탁월한 리더십을 뽐냈다. 니혼햄 감독 시절 그를 선수로 데리고 있었던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많은 말을 하지는 않는 선수지만, 프로 중의 프로였다. 행동으로 동료들을 끌어당기는 리더십을 갖췄다. 지도자로서도 성공할 인물”이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사령탑 선임 후 목표와 팀을 이끄는 방향에 대한 포부 또한 비슷하다. 목표는 공히 2020년 도쿄올림픽 금메달이다. 선 감독은 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코칭스태프를 구성하며 “젊은 선수들과의 소통을 중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나바 감독은 40대 중반 감독이다. 취임일성에서 역시 후배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3년을 바라보고 팀을 만들어야 하지만, 동시에 도쿄올림픽에서는 나이를 가리지 않고 베스트 멤버를 데려가겠다는 구상 또한 흡사하다.

다른 점도 있다. 선 감독은 투수 출신, 이나바 감독은 야수 출신이다. 선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 당시 아무래도 마운드 쪽을 많이 강조했다. 이나바 감독은 “어떤 야구 스타일을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으나 일본에서는 일단 야수 운영에 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 현재 투수가 부족하고, 일본은 투수에 비해서는 야수 자원이 다소 얇다. 선 감독이 프로 감독 경력이 있는 반면, 이나바 감독은 일천하다는 점도 차이다.

흥미로운 것은 국가대표의 사명감을 강조하는 것이 똑같다는 것이다. 선 감독은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다소 개인주의적으로 변하는 선수들에 대한 일침이 녹아있다. 이나바 감독도 “나라를 짊어진 사무라이 재팬의 자랑을 가슴 앞에 내놓고 단단히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두 감독의 데뷔전은 오는 11월 열릴 초대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이다. 이 대회는 와일드카드 3명을 제외하면 만 24세 이하 선수로 구성된다. 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선수들이 총출동할 전망이다. 3년 뒤를 내다본 옥석가리기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만 24세 이하 선수층이야 일본이 훨씬 더 좋지만, 프리미어12에서는 객관적 전력의 우세가 부담이 된 기억도 있는 일본이다. 두 스타 출신 감독의 3년 혈투는 8월 있을 예비엔트리 제출로 막을 올릴 예정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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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3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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