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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성사된 농구한일전, 동생들 복수할까

광복절에 성사된 농구한일전, 동생들 복수할까
[OSEN=서정환 기자] 광복절에 숙명의 농구한일전이 성사됐다.


[OSEN=서정환 기자] 광복절에 숙명의 농구한일전이 성사됐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서 벌어진 ‘2017 FIBA 아시아컵’ C조 예선 마지막 3차전서 뉴질랜드를 76-75로 이겼다. 한국은 뉴질랜드, 레바논과 함께 2승 1패로 동률이 됐지만, 골득실에 뒤져 C조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오는 15일 새벽 D조 2위 일본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최근 일본농구는 각급 대표팀에서 잇따라 한국을 격파하며 만만치 않은 상대로 성장하고 있다. 여자농구는 일본이 이미 한국을 넘고 아시아 최정상으로 올라선지 오래다. 지난 7월 2017 아시아컵 결승전에서 일본은 호주마저 74-73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국은 일본과의 예선전에서도 56-70으로 참패를 했다.

앞으로 성인대표팀으로 올라설 청소년대표팀은 실력 차가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U19 여자대표팀은 7월 26일 이탈리아에서 벌어진 U19 월드컵 16강에서 일본에 47-86으로 참패를 당했다. 90년대만 해도 한국을 만나면 벌벌 떨었던 일본농구가 이제 한국을 우습게 보고 있다.

남자농구도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한국은 12일 치른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서 일본에게 77-81로 패했다. 이상백배 3연패를 더하면 일본에게 충격의 4연패를 당했다. 단순히 ‘주요선수가 빠지고, 조직력을 맞출 시간이 없어서’라는 핑계를 대기에는 한국의 기량이 너무나 떨어졌다. 강상재, 문성곤 등 프로선수들까지 가세한 한국은 조직력은 물론 개인기량에서도 밀렸다. 슈터라는 선수들이 자유투를 번번이 실수하는 장면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이제 ‘한국이 농구로 일본을 앞선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후의 보루는 성인남자대표팀이다. 한국은 2015 창사 아시아선수권에서 6위에 그쳤다. 반면 일본은 중국, 필리핀, 이란에 이어 아시아 4강에 들었다. 당시 한국은 일본과 직접 상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직 일본을 한 수 아래로 보고 있다.

이번 한일전은 한국의 현주소가 어디인지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일본은 차세대 포인트가드 토가시 유키, 최고슈터 히에지마 마코토, 센터 타케우치 코스케에 귀화선수 아이라 브라운까지 포함됐다. 곤자가대학에서 뛰는 루이 하치무라 정도를 제외하면 최정예 멤버다.


수년 간 일본에서 농구연수를 마친 이상범 동부 감독은 “일본이 가드들의 기본기와 슈팅능력에서는 이미 한국을 앞질렀다. 수 천 개의 고교에서 쏟아지는 선수층이 깊다. 예전에는 동아리 농구 수준이었지만, 엘리트 출신 지도자들이 농구를 가르치면서 좋은 선수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연령별 대표팀의 구성과 지원도 매우 체계적이다. 한국이 지금은 이종현, 김종규가 있어서 우세하지만, 앞으로 우위를 장담할 수 없다. 언젠가 일본농구가 한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우세하다. 하지만 이번 한일전에서 패한다면 '일본이 한국보다 한수 아래'라는 말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에 동원된 노동자들을 그린 영화 '군함도'가 흥행하고 있다.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에 패한다는 것은 국민정서상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대표팀 선수들의 정신무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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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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