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관심, “박병호, 한국으로 돌아갈까?”

美언론 관심, “박병호, 한국으로 돌아갈까?”
[OSEN=김태우 기자] 박병호(31·미네소타)에 대한 미 언론의 관심은 이제...


[OSEN=김태우 기자] 박병호(31·미네소타)에 대한 미 언론의 관심은 이제 ‘콜업’에서 ‘유턴’으로 향하는 모양새다. 마이너리그 생활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고, 박병호가 이런 상황을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지역 언론인 ‘미네소타 파이오니어 프레스’의 구단 담당기자 마크 버라디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박병호의 상황을 심층적으로 다룬 컬럼을 게재했다. 버라디노는 추신수(35·텍사스)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박병호의 험난한 2017년 여정을 설명하면서 “현 시점에서의 궁금증은 박병호가 얼마나 인내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병호의 2017년은 시련의 연속이다. 재기를 다짐했으나 2월 양도선수지명(DFA)됐다. 일종의 보호막인 40인 로스터에서 빠졌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으나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25인에 부르지 않았다. 마이너리그 시즌 개막과 함께 햄스트링 부상도 찾아왔다. 한 달을 쉬었고,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최근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박병호가 조만간 콜업될 것이라는 징후는 아직 없다.

이에 버라디노는 한국 유턴 가능성도 짚었다. 아직 공론화되지는 않았으나 박병호와 미네소타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박병호와 미네소타는 4년 계약을 맺었다. 2020년까지는 미네소타 소속이다. 하지만 그 전에 잔여연봉지급 등에서 합의를 이룬다면 유턴도 가능하다. 2014년 볼티모어와 3년 계약을 맺었던 윤석민(KIA)도 그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왔다.

버라디노는 “박병호는 남은 2년간 650만 달러(약 75억 원)의 보장 계약이 있고, 2020년에는 650만 달러의 구단 옵션 혹은 50만 달러의 바이아웃이 있다”라면서도 “한 라이벌 구단의 스카우트는 미국에서의 실망스러운 2년 이후 박병호가 KBO 리그 구단과 금전적 조건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글을 이어나갔다.

실질적으로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미국으로 간 박병호는 원 소속팀 넥센으로 돌아가야 한다. 4년을 더 뛰어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현재 규정상 대형 계약의 핵심인 계약금을 받을 수 없다. 2년간 연봉 75억 원은 다소간 비현실적이다. 이처럼 복귀에는 금전적인 문제가 얽혀 있다는 것이다. 버라디노는 “마지막 확인 당시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출구전략’에 대한 아무런 신호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네소타도 관망 상태다.

박병호는 앞으로 마이너리그에서 계속 뛰어도 잔여연봉과 바이아웃 금액을 포함해 700만 달러(약 80억 원)를 모두 받을 수 있다. 만약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쓸 생각이 없다면, 미네소타는 이 돈을 사실상 날린다. 박병호가 얻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한창 전성기 2년을 날리는 셈이니 역시 손해다. 추신수는 이에 대해 “박병호와 이것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은 없다. 어디까지나 그의 선택이다. 그가 내년에 여기에 있을지, 혹은 한국으로 갈지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박병호는 여전히 미국에서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힘든 여건이지만 꿈을 버리지 않았다. 박병호는 지난 4월 당시 “미네소타와의 계약 기간이 모두 채우겠다는 생각”이라면서 메이저리그 재진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추신수 또한 “박병호는 이곳에서 뭔가를 이루겠다는 생각이 정말 강하다. 그는 강한 멘탈을 가지고 있다”면서 잔류 쪽에 무게를 뒀다. 박병호가 시련의 시간을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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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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