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분석] 윤성환, 타선 덕에 롯데 악연 끝…'한 턱 낼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8.12 21: 44

이쯤 되면 동료들에게 제대로 한 턱 내야 할 것 같다. 윤성환(삼성)이 12일 대구 롯데전서 든든한 화력 지원을 등에 업고 롯데와의 악연을 끊었다. 
지난해까지 롯데만 만나면 펄펄 날았던 윤성환. 올해 들어 승리없이 3패(평균 자책점 4.97)를 떠안았다. 최근 들어 선발진이 무너진 가운데 마지막 보루나 다름없는 윤성환마저 무너진다면 끝모를 부진에 빠질 분위기였다. 
이날 윤성환은 7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흔들렸으나 시즌 8승째를 거뒀다. 또한 4월 14일 사직 경기 이후 롯데전 3연패 마감. 

선발 마운드에 오른 윤성환은 1회 손아섭에게 우월 스리런을 허용한 데 이어 2회 김사훈의 좌전 안타와 전준우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2점 더 내주고 말았다. 이번에도 롯데전 악몽이 계속되는 듯 했다. 삼성은 2-5로 뒤진 5회 빅이닝을 장식했다. '쳤다 하면 안타'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상황이었다. 인정사정없이 두들기며 무려 8점을 뽑아냈다. 삼성의 올 시즌 한 이닝 최다 득점 타이 기록. 
김성훈의 볼넷과 구자욱의 내야 안타 그리고 다린 러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승엽의 유격수 앞 땅볼 때 1루 주자 다린 러프는 2루에서 아웃. 그사이 3루 주자 김성훈은 홈을 밟았고 구자욱은 3루에 안착했다. 계속된 1사 1,3루서 롯데 선발 송승준의 폭투를 틈타 3루 주자 구자욱이 홈을 밟았다. 
이원석이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1사 1,3루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조동찬이 롯데 선발 송승준과 11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다. 주자 모두 여유있게 홈인. 조동찬에게 일격을 당한 송승준은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헌곤이 볼넷을 골랐으나 이지영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상승세가 꺾이는 듯 했다. 박해민이 2사 1,2루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루타를 날렸다. 그리고 김성훈의 내야 안타에 이어 구자욱의 좌중간 2루타로 2점 더 달아났다. 10-5.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롯데를 13-7로 격파하고 7승 1무 5패로 우세를 이어갔다.
윤성환은 경기 후 "초반에 적잖은 실점을 했지만 경기를 내주지 않기 위해 최대한 길게 더 이상 실점없이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야수들이 추격의 점수를 냈고 빅이닝도 만들어준 덕분에 팀이 이겨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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