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신화용의 선방쇼 무색케 한 수원의 자책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8.12 20: 52

수원 삼성 수문장 신화용이 FC서울과 슈퍼매치서 결정적인 선방을 네 차례나 선보였지만 팀의 불운성 자책골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수원은 1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6라운드 홈 경기서 곽광선의 자책골을 만회하지 못한 채 서울에 0-1로 졌다.
5위 서울은 이날 승리로 4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승점 41 동률을 이뤘다. 반면 2위 수원(승점 46)은 선두 전북 현대(승점 51)와 격차가 벌어진 것은 물론 1경기를 덜 치른 3위 울산 현대(승점 46)의 추격을 받게 됐다.

수원은 3-4-1-2 스리백을 가동했다. 골키퍼 장갑은 신화용이 꼈고, 매튜 곽광선 구자룡이 스리백을 형성했다. 김민우와 고승범이 좌우 윙백으로 나섰고, 중원은 이종성과 최성근이 지켰다. 최전방엔 염기훈과 조나탄이 출격했고, 고차원이 뒤를 받쳤다.
서울은 4-2-3-1로 맞섰다. 데얀을 필두로 2선에 코바 이상호 윤일록이 자리했다. 중원은 오스마르와 고요한이 구축했다. 포백은 이규로 황현수 김원균 신광훈이 형성했다. 골문은 양한빈이 사수했다.
서울은 네 차례나 골과 다름없는 장면을 만들고도 신화용의 선방 퍼레이드에 막혀 올 시즌 슈퍼매치 첫 승 기회를 날렸다. 전반 19분 코바의 코너킥을 데얀이 정확히 머리에 맞혔지만 신화용의 선방에 막혔다.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공이었지만 신화용이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손을 쭉 뻗어 막아냈다.
수원은 후반 3분 다시 한 번 신화용의 선방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수원이 우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완벽하게 클리어하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고요한이 박스 안으로 쇄도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문 구석으로 향했지만 신화용이 손끝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수원은 후반 16분 불운의 자책골을 내줬다. 고요한의 크로스를 곽광선이 걷어낸다는 것이 수원의 골문 구석을 가르며 머리를 감싸쥐었다. 선방쇼를 이어가던 신화용도 막을 도리가 없는 궤적이었다.
신화용은 후반 33분 서울의 코너킥 찬스 때도 데얀의 위협적인 슈팅을 무용지물로 만든 데 이어 2분 뒤 윤일록과 일대일로 맞서는 위기서도 슈팅을 막아내며 선방쇼를 이어갔다.
수원은 결국 단 한 번의 실책성 자책골을 만회하지 못한 채 분패의 아쉬움을 삼켰다. 올 시즌 슈퍼매치 3경기(1무 2패) 연속 무승 징크스도 깨지 못했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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