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상암, 고용준 기자] 새벽 스크림까지 소화할 정도로 매달린 보람이 있었다. SK텔레콤이 롤챔스 서머 스플릿 첫 번째 '도장깨기'에 성공하면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최병훈 SK텔레콤 감독은 승리의 주역으로 '페이커' 이상혁을 꼽았다.
이 승리로 SK텔레콤은 오는 15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삼성과 5전 3선승제로 준플레이오프을 치르게 됐다.
경기 후 최병훈 SK텔레콤 감독은 "아프리카와 상대 전적이 비슷했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처음이라 더 긴장됐다. 그래도 우리도 준비한 만큼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 준비한대로 경기가 잘 풀려서 만족스럽다"면서 "그래도 아직 갈 길이 멀다. 오늘 승리는 더 올라갈 수 있는 초석이 됐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이어 최 감독은 "밴픽에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아프리카가 오늘 들고 나온 밴픽에 대해서도 준비를 했었다. 내줄 카드는 내주지만 최대한 유리하게 가자는 입장이었다. 첫 경기 첫 세트때 후반으로 가면 힘들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잘해줘서 결과가 잘 풀렸다"고 덧붙였다.
운타라-피넛 듀오를 기용한 이유에 대해 최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솔로랭크 최상위권이다. 다른 선수들도 두 선수에 자극받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한 뒤 "오늘은 페이커가 완벽했다. 상혁이가 한번의 실수도 없이 게임을 만들어주어서 승리하게 됐다"며 이날 경기의 최고 수훈갑으로 이상혁을 꼽았다.
팀 분위기에 대해서도 "연습량 보다 마음가짐이 더욱 좋아져서 선수들이 연습때나 대회때나 열심히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삼성과 경기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