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익스 너마저...’ 터키 2부리그 진출 가능성 높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8.12 14: 11

키퍼 사익스(24)가 KGC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터키 농구전문지 ‘바스켓볼닷컴’은 11일 키퍼 사익스가 터키 프로 2부리그 TBL의 안카라 DSI와 입단계약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사익스는 지난 시즌 KBL에서 15.2점, 4.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GC의 우승에 일조했다”고 소개했다. 사익스가 부상으로 챔피언결정전 도중 하차했다는 내용은 없었다.
KGC 구단 확인결과 사익스의 터키리그 진출 가능성은 사실로 밝혀졌다. KGC 관계자는 “사익스가 터키리그는 물론 다른 여러 리그로부터 입단 제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사익스 측에게 주말까지 시간을 줬다. 사익스가 한국행을 결정한다면 비행기 티켓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터키 측이 제시한 연봉이 더 높기 때문에 결국 사익스가 KGC로 오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큰 상황이다. 사익스는 지난 시즌에도 KGC지명 후 KBL에 오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우여곡절 끝에 사익스는 KBL행을 택했다. 시즌 중에도 김승기 감독이 사익스를 교체하겠다는 뜻을 여러 번 전달했다가 철회했었다. 사익스는 KGC의 우승 후 일찌감치 재계약에 동의했지만, 또 다시 NBA진출 타진 등을 이유로 다른 리그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KGC 관계자는 “다른 리그에서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타 리그로 갈 경우 위약금을 물고, 향후 KBL에서 5년 간 뛸 수 없게 되지만, 개의치 않는 것 같다. 신의를 중시한다면 사익스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적의 경우 사실상 에이전트의 선택이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2017 외국선수 드래프트서 오리온이 지명한 더스틴 호그도 한국행을 거절하고 터키리그를 선택했다. 외국선수 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리온은 올 시즌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던 선수들 중에서 대체선수를 선택할 수 있다.
자유계약제도 역시 트라이아웃제도의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없다. 자유계약제도가 실행된다면 선수가 한국에 오기로 구두계약을 맺고, 더 나은 제안이 나타나면 파기하는 일이 더욱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다. 좋은 선수의 에이전트가 농간을 부려 국내구단끼리 출혈경쟁을 펼치는 일도 잦아지게 된다. 어쨌든 외국선수 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