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애나벨2', 너무 무서워서 문제? 가짜뉴스로 몸살앓는 사연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8.12 13: 00

올 여름 유일한 공포 영화 '애나벨: 인형의 주인'이 가짜 뉴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영화 '애나벨: 인형의 주인'은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 여름 극장가에서 유일한 공포 영화로 틈새 흥행 특수를 누리고 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애나벨: 인형의 주인'은 19만 7,817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이틀째 총 누적 관객수는 38만 1,565명. 개봉 이틀만에 38만을 돌파하며 대작들이 포진한 여름 스크린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 

'애나벨: 인형의 주인'은 '컨저링' 시리즈에 등장한 악령 인형 애나벨의 기원을 다루며, 일명 '컨저링 유니버스'의 탄생을 알리는 작품. '컨저링'에 등장했던 악령이 깃든 애나벨 인형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컨저링' 시리즈와 '애나벨'로 이어지는 고유의 세계관을 연결하면서도 그 자체로 독립적인 스토리를 가진 프리퀄로서의 전개를 보여준다. 
전편보다 한층 탄탄해진 작품의 완성도와 더욱 높아진 공포의 강도는 압도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후반 30분간 몰아치는 공포의 강도는 역대급. 관객들이 공포를 느끼게 만드는 빛과 소리의 사용은 물론, 관객들의 심리를 옥죄는 연출 기법 역시 탁월하다. 
'애나벨: 인형의 주인'을 본 관객들은 센스 넘치는 감상평으로 작품의 역대급 공포를 표현하고 있다. "남자들도 손잡고 볼 수 있는 영화", "잠깐 졸았더니 응급실", "팝콘 사지 마세요. 양쪽에서 날아다녀요" 등 '애나벨: 인형의 주인'의 공포도를 느낄 수 있는 이색 후기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
그러나 영화의 인기에는 부작용도 있다. '애나벨: 인형의 주인'이 무섭다는 소문이 돌자, 영화를 보고 심장마비로 사망한 관객이 있다는 가짜뉴스가 만들어진 것. '애나벨: 인형의 주인'을 본 관객이 너무 놀라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이로 인해 영화가 13일까지만 상영된다는 허무맹랑한 내용이었다. 게다가 "놀란 관객들이 너무 놀라 팝콘을 던져서 팝콘이 날아다닌다"는 이색 후기는 "'애나벨: 인형의 주인'을 보면 팝콘과 콜라를 무료로 준다"는 루머로 번졌다. 물론, 심장마비로 사망한 관객이 있다는 것도, 팝콘과 콜라 세트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도 터무니없는 거짓이다. 
부작용까지 속출할 만큼 '애나벨: 인형의 주인'의 입소문은 뜨겁다. 관객들의 관심으로 '애나벨: 인형의 주인'은전편 '애나벨'과 감독의 전작 '라이트 아웃'은 물론, 국내 개봉 외화 공포영화 중 최고 성적을 보유하고 있는 '컨저링'과 '컨저링2'까지 이른바 '컨저링 유니버스'의 최고 기록을 뛰어넘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과연 '애나벨: 인형의 주인'이 외화 공포영화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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